포항 스틸러스가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기동 수석코치의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포항 스틸러스가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기동 수석코치의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 포항 스틸러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새 감독에 김기동(47) 수석 코치가 선임됐다.
 
포항은 23일 최순호(57) 감독이 성적 부진(리그 10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김 수석코치를 사령탑으로 승격했다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0년 12월까지다.
 
김기동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뛰어난 패스와 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특히 39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그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501경기(39득점 40도움) 기록을 남겼다.
 
김기동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포항과 인연이 깊다. 1991년 포항스틸러스 전신인 포항 제철에서 프로 데뷔했고 이후 부천SK(현 제주)를 거쳐 2003년 친정팀 포항에 재입단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3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기동이 11년간 뛰는 동안 포항은 5번 우승을 거머쥐며 전성시대를 보냈다. 포항클럽 최고령 출전 기록(39세 9개월 18일)의 기록을 남긴 김기동은 이회택, 황선홍, 홍명보와 함께 포항 스틸러스 명예의 전당에도 등재돼 있다.
 
김기동 감독은 2011년 현역 은퇴 후 성남FC 스카우트와 23세 이하 대표팀 코치로 일하다가 2016년부터 포항의 수석 코치로 사령탑들을 보좌했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은 포항 축구의 정체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라며 "현재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설' 김기동을 사령탑으로 내세운 포항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삼성과 리그 홈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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