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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미일 안전보장협력위원회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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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을 비핵화 협상에서 빼라는 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국무부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한 안전보장협력위원회(2+2 회담) 개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에 대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으며,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지만, 북한과의 협상을 이끄는 것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있는 나의 팀"이라며 "내가 계속해서 팀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의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하노이 수뇌회담의 교훈에 비춰봐도 일이 될 만하다가도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달아나고는 한다"라며 "폼페이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또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라고 회담 배제를 요구했으나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폼페이오 "김정은, 6차례나 비핵화 약속"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자신에게도 6차례에 걸쳐 비핵화를 속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나는 그런 결과를 달성할 진정한 기회(real opportunity)가 여전히 있다고 확신하며 우리의 팀이 그 일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담에 대해서도 "우리는 미국과 일본의 자유 수호와 공유 가치 증진을 추구해왔다"라며 "가장 위에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외교적 노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과 관련 프로그램 및 시설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모든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며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전면적인 비핵화를 거부하며 올해 말까지 새로운 협상 계획을 내놓으라는 김 위원장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측 대표로 회담에 참석한 고노 다로 외무상도 "앞으로 미국과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에 부과한 제재 결의안을 전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과 기자회견에는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