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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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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충남시민들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희망교육 실천연대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정진석 의원의 말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며 "정 의원은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회를 떠나 속죄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세월호 5주기인 지난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단체는 "이 말이 진짜로 받은 메시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를 대서도 자신들에 의해 죽어간 이들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염치가 있다면 결코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체는 "지금까지도 가슴 속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의 마음에 막말로 다시한번 못을 박는 행위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라 여긴다"고 쏘아 붙였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하라!!

2019년 4월 16일은 세월호 5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모두의 아픔이며 고통스런 날이다. 

그런데 이날, 세월호 5주기가 되는 날 아침, 충남 지역의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말이 진짜로 받은 메시지인지는 모르나, 어떤 이유를 대서도 자신들에 의해 죽어간 이들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염치가 있다면 결코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정진석 의원의 말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지금까지도 가슴 속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의 마음에 막말로 다시 한번 못을 박는 행위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이라 여긴다.

더구나 이날 정의원은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시상식에서 품격언어상을 수상했다. 어떤 말을 하면 저런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2018년 6월 15일 6.13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세월호처럼 완전히 침몰했다'라는 표현을 했다가 시민들의 비난이 폭주하면서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 밑에서 사과 퍼포먼스를 한 것이 떠오른다.

이제는 결코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진심으로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죄하라.

이에 우리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1.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적 쇼가 아니라 진심으로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엎드려 사죄하라.
2.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국회를 떠나 속죄하라.

2019년 4월 17일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

태그:#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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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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