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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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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제4차 남북정상회담 준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북측에 대북특사를 어떤 방식으로 제안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통일부 안에서도 여러 가지를 논의하고 있고, 내일 NSC도 열리는데 거기서 충분히 검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상회담을 위한 추가적 대북 접촉은 어떻게 할 계획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대북 접촉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지금은 정상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태라 좀 큰 틀에서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실무적인 문제를 얘기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구체적인 순서와 절차는 (나중에) 정리해서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내일(18일) 열리는 NSC에서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준비단계'가 논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대북 접촉을 위한 대북특사 선정과 파견 등이 NSC 의제로 다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번 논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진행한다. 사진은 자료사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번 논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진행한다. 사진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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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형식 구애받지 않고"... 5월 중 4차 남북정상회담?

이러한 논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에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대북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정의용 실장이 이번 순방에 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데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11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일곱 번째 한미정상회담에서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조만간 추진하겠다"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나 남북 간 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 달라"라고 요청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남북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라며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대북특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발언은 조만간 대북특사 선정과 파견 등 제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절차 진행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제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러정상회담과 6월에 열릴 한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주요 일정들을 헤아릴 때 제4차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5월에 열릴 수 있다.

태그:#제4차 남북정상회담, #국가안전보장회의, #김연철, #대북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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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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