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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민주당 입당한 윤영찬 전 수석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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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내년 총선에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전 수석은 15일 오전 10시 55분 국회 정론관에서 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 가까이 성남에 살았다"라며 "21대 총선에서 중원에 출마해 승리함으로써 '중원 탈환'의 기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성남시 중원구의 현역 국회의원은 대한의사협회 회장 출신이자 4선의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지난 2015년 4.29 재보궐선거에서 정환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는 은수미 현 성남시장(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이 신 의원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바 있다.

윤 전 수석은 "성남에서 문화적, 역사적 자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중심은 중원구다"라며 "그럼에도 지역개발 면에서는 가장 뒤쳐져 있는 곳이기도 하고, 오랜 세월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보지 못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수석은 "낙후된 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로 바꾸는 단순 재개발 사업을 넘어 중원을 첨단 IT 기술과 주민의 삶이 접목되는 스마트한 도심으로 바꿔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전 수석은 "70년대 성남은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야학'의 산실이었다"라며 "저는 성남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판교 테크노벨리가 필요로 하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창업과정 등을 교육하는 '산학연계학교'를 설립해 성남의 젊은이들이 우리 미래를 책임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 성패와 저는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

내년 총선 출마를 결심한 과정과 관련, 윤 전 수석은 "청와대를 나오면서 대통령이 '총선 출마를 생각해봤느냐?'고 물었을 때 '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고 답변했다"라며 "저에게는 정말 피하고 싶은 잔이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수석은 "지난 3개월간은 깊은 고민의 시간이었다"라며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세상을 바꾸자'고 외쳤던 촛불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습다"라고 전했다.

윤 전 수석은 "촛불은 미완성이고 문재인 정부 성패와 개인 윤영찬은 이제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임을 부인할 수 없다"라며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 승리는 너무나도 절박한 필요조건이었다"라고 내년 총선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윤 전 수석은 영등포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했다. <동아일보>에서는 사회부와 정치부 기자를 거쳐 정치부·문화부 차장, 노조위원장 등을 지냈다. 17년 간의 기자생활을 마치고 네이버로 자리를 옮긴 그는 네이버 미디어서비스 실장과 이사, 부사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윤 전 수석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캠프('더문캠')에 영입돼 SNS본부장을 맡았고,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 공동본부장으로 활약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17년 5월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발탁됐다가 지난 1월 초 청와대 비서진 개편 때 청와대를 떠났다.

다음은 윤영찬 수석의 '민주당에 입당하며' 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윤영찬 입니다.
저는 총선을 1년 앞둔 오늘, 민주당에 입당합니다.

2016년 그 추웠던 겨울을 녹였던 국민 촛불의 뜨거움에 함께 하며 문재인 캠프 참여의 용기를 냈고, 그 힘과 열정으로 초대 국민소통수석으로서 청와대에서 20개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운영을 보좌했습니다. 청와대를 나오면서 대통령님께서 "총선 출마를 생각해봤느냐"고 물었을 때 "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고 답변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피하고 싶은 잔이었습니다. 지난 3개월간은 깊은 고민의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세상을 바꾸자"고 외쳤던 촛불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촛불은 미완성이고 문재인 정부 성패와 개인 윤영찬은 이제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 승리는 너무나도 절박한 필요조건이었습니다.

저는 동아일보에서 17년, 네이버에서 9년3개월을 보낸 기자 출신의 IT 산업 전문가입니다.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는 대한민국을 세계 10대강국으로 끌어올린 두 주역입니다. 저는 과거와 현재의 두 세대를 아우르고 조화시킬 수 있는 소통의 전문가이자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할 안목을 준비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세계는 첨단 IT 기술로 무장한 글로벌 거대 플래폼들의 전쟁터가 되가고 있습니다. 저성장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 경제는 혁신의 에너지를 한층 배가시켜야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능정보화 사회에 대비해야합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두려움없이 미래의 문을 열어 제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는 남북의 미래 세대에게 기회의 문을 제공하는 현실적이고도 절박한 과제입니다. 섬처럼 갇혀버린 우리 상상력의 한계를 대륙과 해양으로 넓혀 다음 세대가 마음껏 꿈 꿀 수 있는 진취적이고 열려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20년 가까이 저는 성남에 살았습니다. 성남에서 문화적 역사적 자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중심은 중원구입니다. 그럼에도 지역개발 면에서는 가장 뒤쳐져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오랜 세월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보지 못한 곳입니다. 저는 21대 총선에서 중원에 출마해 승리함으로써  '중원 탈환'의 기수가 되겠습니다.

또 낙후된 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로 바꾸는 단순 재개발 사업을 넘어 중원을 첨단 IT 기술과 주민의 삶이 접목되는 스마트한 도심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70년대 성남은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야학'의 산실이었습니다. 저는 성남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판교 테크노벨리가 필요로하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창업과정등을 교육하는 '산학연계학교'를 설립해 성남의 젊은이들이 우리 미래를 책임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그리고 도시공동체의 문화와 역사, 교육이 살아 숨쉬는 도심 재생의 새 장을 열어가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껏 제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지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승리,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향해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앞으로 전진하겠습니다.

이제 저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성남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을 믿고 미래로 출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4월15일

태그:#윤영찬, #성남시 중원구, #국민소통수석, #동아일보,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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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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