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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하는 이해찬-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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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오늘(15일)로 다가온 만큼, 주식 과다 보유 논란 등 야권 발 의혹 불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해찬 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후보자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중대한 흠결이 없고 전문가들도 (주식 보유에) 위법성이 없음을 증언했다"라면서 "이 후보자는 국민의 민생과 직결된 노동법에 전문 식견이 있고 (관련) 좋은 판결을 낸 후보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이 이 후보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은 한국당이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하는데, 언제까지 야당이 이런 식의 공세를 지속할지 안타깝다"라면서 "이 후보자는 오히려 결격사유보다 임명사유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문형배·이미선 두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오늘 중 채택할 것"을 덧붙여 요구했다.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재선, 서울송파병) 또한 이 후보자의 전문성을 평가했다. 남 의원은 "주식 거래에 위법한 문제가 드러난 것이 없고 보유한 주식 전량 처분이 이뤄진 상황이다"라면서 "헌법재판소는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다양한 시각을 갖춘 후보자가 필요하다. 이 후보자 임명은 헌법적 관점에서 시대적 과제를 반영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우상호 "서민 분노 유발하는 포퓰리즘적 공격"

우상호 의원은(3선, 서대문구갑) 야권발 공세가 "보수정당답지 않다"라는 비판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주식 부자를 공격해서 서민의 분노를 유발하는 포퓰리즘적 접근이다"라면서 "자본주의 국가에서 주식 투자는 오히려 권장해야 한다, (주식은) 시장에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자본주의 꽃인데 불법성 없이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고 공격하는 것은 보수정당답지 않은 접근이다"라고 짚었다.

인사청문회 직후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발표했던 정의당도 임명 동의로 선회했다. 정의당은 지난 10일 논평에서는 "이 정도의 주식 거래를 할 정도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라며 "사법개혁과 공정사회를 중요 과제로 추진한 정의당으로선 우려가 매우 크다"고 경고등을 켠 바 있다.

그러나 이 후보자가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한 이후, 반대 기류가 사그라들었다. '정의당이 반대하면 낙마한다'는 정치권 은어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서 이 후보자의 이름을 내린 것. 다만, 고위공직자 재산을 둘러싼 이익 충돌 문제에 대한 검증 기준 수립 등 법적 정비를 당부했다.

이정미 대표는 15일 상무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직무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며, 이 후보자가 그동안 우리 사회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일해 온 소신 또한 존중돼야 한다"라면서 "이제 이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정치 공방을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향후 고위공직자의 이익충돌 문제를 비롯한 보다 객관적인 검증기준을 마련하고 제도 정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