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산과 들에는 꽃들이 활짝 피어 길을 걷던 사람들이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요즘은 시민들 모두가 훌륭한 사진가이다.
뉴스를 보니 일요일인 14일에는 비바람이 불어 꽃들이 거의 질 것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꽃들이 필 것이다.
13일 서울 지하철 6호선을 타고 독바위역에서 내리니 오후 2시다. 대호아파트 뒤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른다. 산에는 온통 붉은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산을 오르던 등산객들이 진달래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족두리봉을 오르다가 진달래꽃을 배경으로 시내 모습을 찍으니 평소와 다른 풍경이 된다.
족두리봉 정상에 올라서니 다수의 등산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 날은 파란 하늘에 구름까지 아름다워 보는 곳마다 그림이 된다.
족두리봉을 지나 향로봉으로 향한다. 주말이어서 등산객들이 많다. 나는 향로봉을 오르기 전 오른쪽 탕춘대로 간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봄 풍경이 아름다워 '탕춘대'라고 한다. 4월 말쯤 되면 나무에 새순이 돋아나는 봄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성곽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편안한 숲길을 천천히 걸으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걷는 봄 산행은 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