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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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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2일 오전 4시 30분]

북미간 비핵화 협상 재개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낼지 주목받고 있는 한미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1시 10분 백악관에서 만났다. 두 정상은 오전 1시 16분 김정숙·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정상회담 장소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 "북한, 오바마 때보다 훨씬 좋은 관계"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북한관계를 논의할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북한과 아주 좋은 회의(회담)를 가졌다,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문제에서 서로 합의에 이른 것도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라며 "물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관해서 말하자면 아주 많은 진전이 있었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라며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잘 알게 됐고, 지금도 존경한다, 희망하건대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아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그 잠재력을 문 대통령도 동의하고 있다"라며 "따라서 북한 문제를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고, 다음 회의에 대해서도 잠재적으로 논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모두발언이 끝난 직후에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회담의 핵심의제로 다룰 것임을 예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결국 북미간 비핵화 협상 재개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에게도 안부를 전한다"라며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때나 그 이전보다 지금이 훨씬 좋은 관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북한과) 계속 대화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발언에서도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앞으로도 더 대화를 계속할 것이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나와 굉장히 강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두고봐야겠지만 희망컨대 우리는 아주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낳기 바란다"라고 거듭 '대화 지속'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된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을 것이고, 세계에 좋을 것이다"라며 "이 문제는 지역 문제가 아닌 세계적 문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북한이 대화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해줘 감사"

이어 모두발언에 나선 문 대통령은 "작년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이후에 한반도 정세가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라며 "그 전까지는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으로 인해서 군사적 긴장이 아주 팽배했고, 그것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다"라고 지난 시기를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그랬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난 이후에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되고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돌게 됐다"라며 "북한의 핵문제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로서 반드시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 한국 국민들은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의 극적 변화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강력하고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난번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세계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점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신뢰를 표명해주고, 이렇게 북한이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준 데 아주 높이 평가하고 감사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 그 비핵화의 목표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빛샐 틈 없는 공조로 완전히 문제가 끝날 때까지 공조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 전투기·미사일 등의 구매 결정할 것"

한편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미협상 재개 외에도 무역과 군사분야 등의 문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무역, 군사문제에서 여러 가지를 논의할 것이다"라며 "한국은 미국에서 여러 군사장비를 많이 구매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제트 전투기나 미사일, 그외 장비 등 미국의 여러 군사장비를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큰 구매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과 미국 간에 상당히 중요한 무역거래가 타결됐고 곧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라며 "이 협정은 양국의 무역을 증진하게 될 것이고, 아주 중요한 거래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상에 대해서 오랫동안 우리가 재계약의 합의를 타결했다"라며 "이번 타결로 인해서 양국 모두에게 상당한 이익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그:#한미정상회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문재인,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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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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