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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많은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날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최고위원들이 많아 빈 자리가 눈에 띈다.
▲ 빈 자리 많은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날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최고위원들이 많아 빈 자리가 눈에 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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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리를 보전하려 사퇴를 거부한다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건 손학규에 대한 모욕이다.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금 제가 대표 그만두는 순간 당이 공중 분해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뿐이다. 당을 해체시키려 이쪽저쪽에서 당을 흔드는 상황에서 무책임하게 사퇴할 수는 없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당내 '사퇴론'을 재차 거부하면서, '혁신위원회 구성' 및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이라는 두 가지 카드를 새로 꺼냈다. 또한 "추석 전(9월 13일)까지 바른미래당 역할 구체화, 지지율 10% 등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당 대표직을) 그만두겠다"라고 배수진까지 쳤다.

'정병국 혁신위' 뜬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정체성 논란도, 내년 총선에 대한 의구심도 받아들인다"라면서도 "자리보전을 위해 사퇴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무책임하게 사퇴할 수는 없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내 바른정당 출신의 5선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원회 구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른미래당이 누구를 대변하고 어떤 정치를 하려는지 구체적으로 내놔야 한다, 저는 이를 정병국 의원에 부탁했다, 혁신위원회든 제2창당위원회든 이름은 뭐든 좋으니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정병국 혁신위'라고 이름 붙인 뒤 "제가 지금 위기나 모면하려고 부탁한 게 아니다, 바른미래당이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께서는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당 여러분과 의논하며 결정하겠다고 했다"라며 "정 의원에겐 참 무거운 짐이나, 당 발전과 옳고 바른 정치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정 의원이 커다란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같은 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간 충분한 논의를 해서 합의된 안이라면, 제가 어떤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하면, 저는 그걸 거부할 명분이 없다"라며 "당 지도부가 제게 어떤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저는 당연히 할 자세는 돼 있다"라고 말했다.

손학규의 배수진 "추석 때까지"... 하태경·이준석·권은희엔 "해당행위"
 
최고위 주재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최고위 주재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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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대표직 사퇴는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중심 잡아가기 시작한 체제를 깨고 새로운 지도부를 만든다? 그게 당을 살릴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제 자리잡은 지도부가 깨지면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고, 거대한 양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원심력에 휘둘려 분해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대표는 "개인적 욕심은 없다"라면서 아예 사퇴 시점을 못 박기도 했다. 그는 "(저는) 무한정 시간을 끌 생각 없다, 오는 추석 때까지는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바른미래당의 역할이 그때까진 구체화 될 거라 본다, 만약 그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만두겠다, 또 그때까지 일을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보이콧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최고위에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이 불참했고, 김관영 원내대표와 오신환 사무총장, 김수민 청년최고위원만 참석했다. 손 대표는 이를 '해당행위'라고 규정지었다. 

그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 당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라며 "만약 이런 의도적 무산이 계속된다면 저는 대표 권한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긴급히 당무를 정상화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당과 당원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에 대해서는,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단호히 경고한다"라고 발언했다.

손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최고위가 이렇게 계속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사태를 그냥 두고 갈 수는 없다"라면서 "당 비상상황이니까 이에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 지도부를 놓고 바른미래당이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로 나뉜 가운데 국민의당 출신 원내 의원들의 손 대표 지원도 시작했다(관련 기사: 최후통첩 받은 손학규, 어떤 카드 준비할까). 주승용 의원은 지난 12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손 대표가 4.3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당 지도부 사퇴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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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