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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월 9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는 가스요금 인하하고, 경남에너지는 위험 업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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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과 김해 등 경남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경남에너지(주)'가 최근 몇 년 사이 엄청난 영업이익을 보고 있는 가운데, 노동단체는 '요금 인하'와 함께 '위험 업무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류조환)는 9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는 가스 요금 인하하고, 경남에너지는 위험 업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에너지가 지난 2일 공시한 '경남에너지주식회사와 그 종속기업'의 연결포괄손익계산서에 따르면, 2018년 당기총포괄이익 242억 6000만원의 259.9%(배당성향)인 630억원의 배당(중간+기말배당)을 결정했다.

경남에너지의 지배기업은 '에이피지코리아케이이'로, 최상위 지배자는 미국(Prostar Asia-Pacific Energy Infrastructure Fund L.P)과 영국(APG(KE)LTD)의 업체다.

경남에너지와 종속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16년 428억, 2017년 358억에서 2018년 253억원으로 줄었고, 내부 축적된 이익잉여금은 2017년 3361억에서 2018년 307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남에너지에 대해 '폭탄 배당'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 마디로 말해 2018년은 2017년 폭탄배당의 거의 제곱 배당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2017년에도 당기총포괄이익 292억 원의 134.7%(배당성향)인 394억이라는 폭탄배당을 실현하여 사회와 국민의 분노를 샀는데 2018년에도 국민의 눈과 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경남에너지는 '위험의 외주화'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창원 성산·의창구 도시가스 점검과 민원 등 업무는 자회사인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가 맡고 있다.

이 센터에 소속된 일부 비정규직들은 일반노조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지회를 결성해 최근 '저임금'과 '위험 업무' 등을 호소하며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센터의 비정규직은 20, 30대가 많고 이직률이 높다. 도시가스는 '필수공익 사업장'으로, 비정규직들이 파업을 하면 대체근로를 해도 법 위반은 아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주주들은 폭탄 배당을 하고 있음에도 위험의 외주화에 내몰린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열악한 저임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도시가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남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도시가스회사가 고객센터에 지급하는 지급수수료는 광역자치단체가 검토해 결정하고, 도시가스회사는 결정된 지급수수료 전액을 고객센터에 지급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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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월 9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는 가스요금 인하하고, 경남에너지는 위험 업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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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과다 업무, 스트레스 등 열악한 근무환경"

경남도의 용역으로 회계법인이 만든 <2018년 경남에너지주식회사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센터 직원들은 "과다 업무, 휴일 근무, 야근, 고객 대면 스트레스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이 보고서에는 "업무 수준에 걸맞은 적절한 수준의 급여, 처우개선에 대한 요구 증대"라고 되어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놀라운 것은 도시가스사업법에 의하면 각 공급 단계별로 사업자의 독점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대신에 소비자 보호를 위하여 관련 요금을 시·도지사가 요금의 승인권을 통해 직접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즉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요금의 승인권자는 경남도지사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에너지는 독점을 통해 두 해에 걸쳐 1024억 원의 폭탄 배당을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소비자들은 높은 요금을 내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열악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회계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것.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무엇보다 2017년 유·무형자산 신규투자계획을 반영한 상각비 217억(회계법인 산정 213억), 2018년 연결재무제표의 감가상각비 343억에 이르는 감가상각비의 과대 계상 등 회계의 투명성을 실사해야 한다"고 했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에너지에 많은 이윤을 보장하는 현재의 구조에서 가정용과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내려 경남도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남에너지는 위험 업무에 내몰린 자회사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비를 보장하고 모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류조환 본부장은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 비정규직의 임금을 보면 다른 지역 동종업체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다"며 "주주는 배당을 엄청나게 가져가면서 정규직이 감당해야 할 위험 업무를 자회사를 만들어 비정규직에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김성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국장은 "경남도가 도시가스 요금의 승인권을 갖고 있는 만큼, 비정규직 임금도 사실상 경남도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경남도가 도시가스 요금 인하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에너지가 "센터의 직원은 비정규직이 아니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 류조환 본부장은 "간접고용이나 위탁은 비정규직이다. 자회사에 고용된 노동자는 모기업이 감당해야 위험 업무 등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리고 모기업 경남에너지에 비해 센터 직원의 임금은 턱없이 낮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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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월 9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는 가스요금 인하하고, 경남에너지는 위험 업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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