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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중순과 10월 말에도 이곳을 잇달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챙겼다. 2019.4.6
▲ 5개월여만에 양덕온천관광지구 건설장 시찰하는 김정은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중순과 10월 말에도 이곳을 잇달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챙겼다. 20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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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평안남도 양덕온천관광지구를 5개월여 만에 다시 방문하며 올해 두번째 경제행보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건설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공사실적과 시공 정형(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이해)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건설대상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같은 대규모 건설사업은 절대로 속도 일면에만 치우쳐 날림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50년, 100년 후에도 손색이 없게 매 건물들의 요소요소,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시공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해수욕 계절이 끝난 올해 당 창건 기념일까지 바삐 그 무엇에 쫓기듯 속도전으로 건설하지 말고 공사 기간을 6개월간 더 연장하여 다음해 태양절(김일성 생일, 4월 15일)까지 완벽하게 내놓자"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시찰 때는 올해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공사를 마치라고 지시했었다.

김 위원장은 자전거 도로 조성과 배 승선을 위한 부유식 잔교 설치, 해수욕 관광객들을 위한 야외시계 구비 등 세부 사항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특히 대북제재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공사 책임자들에게 반복시공과 인력 및 자재 낭비를 철저히 없애고, 최대한 자재를 절약하면서도 현대적인 미가 살아나게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 건설장도 시찰했다고 이날 중앙통신이 별도 기사를 통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양덕군에 꾸리고 있는 온천관광지구 주변에 스키장까지 건설하여 낮에는 스키를 타고 저녁에는 온천욕을 하면서 휴식하면 인민들이 좋아할 것"이라면서 스키장 건설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양덕지구는 높은 산을 끼고 있을 뿐 아니라 겨울철의 기온이 낮고 눈도 많이 와 스키장을 건설하는데 유리한 자연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이름 없던 한적한 산간 지대에 온천도 하고 스키도 탈 수 있는 종합적인 체육문화휴식기지, 건강치료 봉사기지가 일떠서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원산갈마지구 시찰은 조용원·김응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양덕온천관광지구 시찰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용원·박창호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중순과 10월 말에도 이들 두 곳을 잇달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긴 바 있다.

당시 '강도적인 제재 봉쇄'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강하게 비난했지만, 이번 시찰에서는 제재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며칠 전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 달여 만에 올해 첫 경제현장 시찰에 나섰으며, 시찰 장소로 택한 곳은 '결단의 장소'이자 '혁명 성지'인 삼지연군이었다.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가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최근 일련의 경제 행보는 지난해 4월 '핵·경제 병진' 대신 선택한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에서 탈선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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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정은, #양덕온천관광지구, #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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