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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일 오후 2시 30분]

"보궐선거, 최악의 쓰라린 패배입니다. 국민의 판단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 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손학규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4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부산 해운대구갑)이 본인 페이스북에 '거취'를 언급했다.

전날(3일)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전체 유권자 18만 3934명 중 3334표로 3.57%, 한 자릿수 득표율을 얻어 4위에 그쳤다. 손학규 당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창원에 거의 머물다시피 하며 이끈 선거라 후폭풍이 거세다.  

앞서 같은 당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시을)도 '지도부 흔들기'에 일조한 바 있다. 그는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당원들에 의해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앞서 "창원성산에서 10%를 받지 못하면 손 대표가 책임지라"고 주장했던 이 의원은, 지난 2일 BBS 라디오에서도 "손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 정치적 징계를 스스로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징계 논의 중단돼야"
 4일 회견장에는 '행동하는 바른미래당 위원장 모임' 이름으로 모인 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을 반대한다"며 "이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선거 패배, 당대표는 책임져라’, ‘당은 패스트트랙 야합을 즉각 중단하라’는 등 손팻말을 들고있었다.
 4일 회견장에는 "행동하는 바른미래당 위원장 모임" 이름으로 모인 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을 반대한다"며 "이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선거 패배, 당대표는 책임져라’, ‘당은 패스트트랙 야합을 즉각 중단하라’는 등 손팻말을 들고있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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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도 '이언주 의원' 명의로 예약된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동하는 바른미래당 위원장 모임- 우일식 길종성 김해곤 정수창 최용주 외 위원장 및 당원 일동' 이름으로 모인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을 반대한다"며 "이언주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이 의원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회견장에서 '창원 선거 패배, 당대표는 책임져라', '당은 패스트트랙 야합을 즉각 중단하라'는 등 손팻말을 들고 "4.3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바른미래당에 미래는 없다. 새 비전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는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새 비전을 제시하고 활로를 찾으라"고 주장했다. 즉 현재의 당 지도부는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로 전환해 새롭게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요구다.

한편 이들은 스스로 '위원장 및 당원'이라고 소개했으나, 이후 당에서는 "이는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2시께 기자들에 문자를 보내 "금일 회견문에 명시된 우일식 길종성 김해곤 정수창 최용주 님은 현재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이 아니며, 최용주님은 당원이 아니다. 당내 혼란과 당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김관영 "선거 결과 깊이 평가해, 당 진로 결정하겠다"  

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 책임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은 선거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고 더욱 일신하는 계기로 삼겠다. 총선에서 더 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스스로 더 채찍질하겠다"라고만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성산 선거사무소에서 해단식을 한 뒤 서울로 복귀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에 대한 후속 논의와 선거제 개혁안 협상 과정 등을 함께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하태경 의원 등) 지도부에 속한 분들이 본인 양심과 기대수준에 따라 여러 말씀을 할 수 있다"면서 "선거결과에 대해 지도부가 깊이 평가하고 있다. 충분히 논의해 당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과를 놓고) '당신이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건 맞지 않는다"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귀중한 교훈들이 있다고 본다. 제3정당이 참 운신하기가 어려워졌고, 앞으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는 것도 냉정한 현실이기에 받아들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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