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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하는 남-북 군인들 2018년 11월 22일 오후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술 도로를 연결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최근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인사하는 모습.2018.11.22 [국방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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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 사전 준비 차원에서 독자적인 기초 발굴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당초 남북 군사당국은 지난 2018년 체결한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유해발굴을 개시하기로 했지만, 북측이 응답을 해오지 않아 우리 측은 일단 단독으로 작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국방부는 29일 "4월 1일부터 MDL 이남 지역에서 작년 실시한 지뢰 제거 작업과 연계해 추가 지뢰 제거 및 기초 발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는 9·19 군사합의서 상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한 남북공동유해발굴 작업에 대비한 사전 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작업 과정에서 유해로 보이는 곳에 깃발 등으로 표식을 하고 인근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굴토까지를 하는 기초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해 평양정상회담에서 체결한 '9·19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DMZ 내 공동 유해발굴에 합의하면서 강원 철원군 소재 화살머리고지를 우선 시범지역으로 정했다. 이후 공동유해발굴에 대비해 이 지역 일대에서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북측은 지난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9·19 군사합의 이행과 관련해 남측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남측은 지난 6일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남측의 유해발굴단을 구성했다는 점을 북측에 통보했지만, 북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남측은 다음달 1일부터 사실상 단독으로 유해발굴을 시작하되, 북측이 답신을 보내오면 즉각 공동유해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40여 명을 비롯해 남측 인원 100여 명은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작업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선 유해발굴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북측이 호응해 오면, 조기에 공동유해발굴이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 절차는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