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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백마고지 인근 화살머리고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 6.25 당시 전투에서 숨진 국군 유해를 발굴하여 수습하고 있다.
 2018년 10월 2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백마고지 인근 화살머리고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 6.25 당시 전투에서 숨진 국군 유해를 발굴하여 수습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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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가 수습된 한국전 전사자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육군은 26일, 지난 2018년 10월 DMZ(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 중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고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가 66년 만에 조국의 품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육군은 박 이등중사의 발굴 유해 안장식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했다.

김용우 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호국 영웅의 값진 희생은 여기 모인 유족들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육군 장병들은 선배님의 숭고한 애국심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강력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여동생 박우복례(71)씨는 "어머니가 오빠를 그렇게 그리워했다"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유해가 발굴되어 돌아왔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오빠를 찾게 된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국가와 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1931년 10월 경남 사천시에서 태어난 박 중사는 1952년 3월 22세의 나이에 입대했다. 육군 제2보병사단에 소속돼 1952년 10월부터 11월까지 강원 김화 저격능선 전투에 참전했고 1953년 2월까지 철원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이후 1953년 6월 29일부터 시작된 중국군의 공세에 맞서 사단은 화살머리고지 인근에서 방어전투를 했다. 두 차례에 걸친 치열한 접전 끝에 고지를 사수했지만 박 중사는 휴전 직전인 그해 7월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에 포함돼 있다. 이 지역에서는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국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박 이등중사 유해는 지난 2018년 10월 DMZ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개설 과정에서 수습되어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

육군은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투영웅들을 잊지 않고 최고의 존경과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화살머리고지, #한국전 전사자, #고 박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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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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