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34) 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수감 중)씨 부모 살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씨에게 20일 오후 5시께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혜인 영장 전담 판사는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피의자 김씨는 현재 '자신이 죽이지 않았고 달아난 공범들이 피해자들을 살해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오면서도 "제가 안 죽였습니다. 억울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경찰 조사에서도 이같이 자신의 살인 혐의를 부인한 뒤 사건과 관련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중국 교포인 공범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에 있는 이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두 사람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하고, 범행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 아버지에게 2천만 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