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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낮 12시 41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무너진 난간 모습.
 18일 낮 12시 41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무너진 난간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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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이 담당하는 경북도청신도시 내 공사장에서 노동자 3명이 추락해 사망한 것을 두고, 안전 조치 미흡에 따른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2시 40분께 GS건설이 담당하는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신도시 내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하청 노동자 3명이 추락해 숨졌다.

사고 노동자들은 당시 타운 5층(지상 약 25m)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었다. 사고 원인은 노동자들을 지탱하던 철물 거푸집(지지대)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노동자들은 현장에 처음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했지만, 추락을 방지하는 와이어를 연결하진 않은 상태였다. 노동자 추락에 대비한 추락 방지망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GS건설 현장 소장을 입건하고,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GS건설, 최근 3년간 공사현장서 노동자 15명 사망, 다친사람만 661명

 
GS건설 사옥
 GS건설 사옥
ⓒ 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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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사업장 내 사망 사고는 드문 일이 아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2015~2017년) 국내 100대 건설사 현장 산재 사고 현황을 보면, GS건설은 3년간 현장 사망 노동자 수가 15명이었다.

사망자 기준으로 대우건설(20명 사망)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산업재해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GS건설이 1위다. GS건설의 산업 재해자 수는 661명이다. 이는 대우건설(357명)이나 현대건설(273명), 대림산업(167명), 포스코 건설(133명) 등 비슷한 규모의 건설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건설 노조는 GS건설이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한수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은 "추락 방지망만 있어도 사망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 "붕괴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하나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상식적으로 이런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사고 현장에서 지지대(기둥)를 설치하지 않는 시공법을 썼는데, 다른 공법에 비해 사고가 잦은 공법"이라며 "노동자들에게 위험한 공법으로 시공하면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인재"라고 비판했다.

 

태그:#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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