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밀양시농민회 회원들은 3월 18일 아침,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마트팜 밸리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밀양시농민회 회원들은 3월 18일 아침,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마트팜 밸리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팜 밸리사업 현지실사단'이 3월 18일 오전 밀양 임천리 일대에서 현장실사를 벌이자, 농민들이 중단을 요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팜 밸리사업 현지실사단"이 3월 18일 오전 밀양 임천리 일대에서 현장실사를 벌이자, 농민들이 중단을 요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적폐청산 하랬더니 적폐밸리 웬말이냐. 스마트팜 밸리사업 지금 당장 중단하라."

농민들이 경남 밀양시청 앞에서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김성만)과 밀양시농민회 회원들은 3월 18일 아침, 밀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마트팜 밸리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경남도는 '스마트팜 밸리사업' 후보지로 고성군 하이면에서 밀양 임천리 일대로 변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밸리사업 현지실사단'은 이날 밀양에서 현장실사에 나선다.

정부는 경북 상주와 전북 김제를 '스마트팜 혁신밸리' 1차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고, 이번에 2차 공모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차 사업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농 부경연맹은 "김제 지역의 환경단체와 농민은 생태환경에 대한 무대책, 부풀려진 경제적 타당성과 농업문화유산을 고려하지 않은 허술한 계획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상주 지역도 기업이 관심이 높을 뿐 농민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작년 사업도 제대로 추진이 안 되는데 서둘러 2차 공모를 추진하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인가? 정부는 지금 당장 2차 공모사업을 중단하라"고 했다.

경남도 공모와 관련해, 농민단체들은 "당초 고성군 하이면 추진 당시 '공공성 강화와 완전한 에너지 자립형 모델'이 밀양시 임천리 일대로 바뀌면서 더 화려한 수식어만 붙었을 뿐, 공청회에서 제기한 농민의 반대 이유에 대해 답변도 하지 못하면서 경남도와 밀양시가 검증하지도 않은 내용을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했다.

이들은 "스마트팜 건설비용이야 정부에서 댄다고 해도 운용비용은 경상남도와 밀양시가 내어야하는데 교육인력, 소모품, 전기등 연료비등 작게 잡아도 연간 수십억의 비용을 농업예산으로 메꾸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공모신청을 한 것인가?"라며 "경남도와 밀양시는 지금이라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현재 농가의 어려움은 기술과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과잉과 판로 문제 등 유통구조와 판매시스템의 문제다. 유통과 가격이 보장되고 농업이 돈이 되면 청년농업인이 농촌에 온다"며 "현장을 너무 모른다. 혁신밸리 아니면 스마트팜 기술보급 등 다른 대책이 없는가?"라고 물었다.

또 이들은 "농사 자체가 힘든 현실이다. 관 주도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기존 농업인을 보호하면서, 청년농업인의 현재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농촌현장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농민들은 "경남도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추진하면서 생각하는 작물 중에는 농민이 오래전부터 준비하거나, 수확을 앞두고 있는 작물이 있다. 결국 작물이 겹쳐서 과잉생산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기존 농작물도 수출판로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수 시장보다 수출이 주가 된다고 한 품목들도 판로가 막히니 내수 시장에 풀리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대책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알면 알수록 문제점 투성이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우리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문제점과 허구성을 경남의 농민들과 밀양의 시민들에게 알려서 스마트팜 밸리를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태그:#스마트팜 밸리, #말양시, #경상남도, #전국농민회총연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