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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금강특위 의원들이 1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도의회 금강특위 의원들이 1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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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보 해체와 관련해 공주시민 뿐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의회 금강특위(위원장 오인환 아래, 특위)은 1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보 이슈는 정보 부재가 불러온 혼란"이라며 정부에 금강보 개방과 관련한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2009년 사대강 살리기라는 명분 아래 금강정비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정부는 유량확보, 홍수대책, 수질 개선의 목적으로 금강에 세종보, 백제보의 3개 보를 설치하고 금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문제는 공사완료 이후, 금강 중하류에서 역행침식이 일어나고 강에는 큰빗 이끼벌레와 녹조가 창궐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해마다 물고기들의 집단 폐사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2월 22일 금강과 영산강 보의 완전 철거, 부분철거, 상시 개방 등의 대책 안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와 관련해 특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정부에 좀 더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금강 수변 물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일부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3개보 이른바 금강보 설치 이전에도 물은 부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위는 "금강물의 5% 내외에서 농업용수를 사용한다. 갈수기 때도 금강에는 초당 70톤 가량의 물이 흐른다. 이중 농업용수로는 3톤 정도가 사용되는 것이다"라며 "농업용수 부족은 애초에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농민들에게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어 보 해체와 관련한 오해가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공주시 우성면 지역의 물 부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유구천의 영향하에 있는 지역 주민들이 공주보의 영향하에 있는 것처럼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있다"며 "우성면의 지하수 문제는 공주보가 아니라 유구천과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공주보 공도교 유지 문제도 언급했다. 특위는 "공주보 공도교 유지를 위해서는 안전성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면서 "공도교는 안전점검결과 C등급을 받았다.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가 아닌 교량형태의 공도교 유지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찬성한 것이다.

태그:#금강 특위 , #충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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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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