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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주한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개최된 위키갭 에디터톤의 모습.
 지난 10일 주한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개최된 위키갭 에디터톤의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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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대부분에서 애용되는 자유지식사전, 위키백과는 오랜 기간 낮은 여성 참여 비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키미디어 재단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위키백과의 여성 기여자는 9% 내외다. 위키백과의 설립자 지미 웨일스조차도 지난 2014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젠더 편향에 따른 문제 해결에 두 배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계 곳곳의 스웨덴 대사관에서 '위키 갭 에디터톤'(Wiki Gap Edit-a-ton)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의 주한 스웨덴 대사관에서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와 협업하여 위키갭 에디터톤(위키백과 문서 편집을 위한 행사 - 기자 말)을 개최했다.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여성 인물 편집 위해 모인 40여 명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가 10일 열린 위키갭 에디터톤 행사장에서 축사하고 있다.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가 10일 열린 위키갭 에디터톤 행사장에서 축사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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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성북동의 주한 스웨덴 대사관저에 4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위키백과에 대한 설명과 편집해야 할 문서의 내용이 담긴 프린트를 받았다. 프린트에는 임선영 카카오 부사장, 셀마 라겔뢰프 작가 등 스웨덴과 한국의 여성 인물 등에 대한 소개와 영어 위키백과 문서 등이 담겼다.

이날 에디터톤에서 등재하고 편집할 문서는 모두 42개였다. 스웨덴과 대한민국에서 저명한 기업인, 과학자, 작가나 전문가 등의 문서가 필요했는데, 영어 위키백과에 문서가 등재된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위키백과에 문서가 없거나 유명세에 비해 문서가 없었던 인물에 대한 편집이 이루어져야 했다.

위키백과 문서를 편집하는 법에 대해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의 회원들이 설명한 이후,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가 행사장을 찾아 "스웨덴은 2014년부터 여성을 위한 의무정책을 발효한 나라이다"라며 "스웨덴은 이같은 정책을 발표함으로 인해 모두가 함께하는 행동을 같이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는 축사를 했다.

이어 "인도 뉴델리의 스웨덴 대사관에서 처음 위키갭 에디터톤을 시작했고, 54개국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했다. 지금까지 1만3000여 명의 편집자들이 참가했고, 36개국의 언어로 문서가 편집되었다. 이 자리에 참가한 분들을 뵐 수 있어 좋았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라며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편집자들이 만들고 번역하고... '뿌듯해요'
 
 참가자들은 에디터톤을 통해 한국과 스웨덴의 여성 인물 문서 등 여러 문서를 편집하였다.
 참가자들은 에디터톤을 통해 한국과 스웨덴의 여성 인물 문서 등 여러 문서를 편집하였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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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백과사전 편집에 참가자들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자리 곳곳을 오간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 회원들이 도움을 주었다. 숙련된 편집자인 이들은 위키백과 편집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모르거나 막히는 부분을 알리는 등 곳곳에서 도우미 역할을 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출처를 찾고 영어판이나 스웨덴어판 위키백과를 번역하는 등 문서를 새로 꾸려나갔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극작가 넬리 작스, 이홍금 전 극지연구소장 문서 등이 새로 만들어지거나, 빈약했던 문서가 상세한 정보로 교체되는 등 집단지성의 힘을 함께 실감하는 현장이 되었다.

스웨덴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험으로 위키갭 에디터톤에 참가한 김정여씨는 "한국에서 여성 이슈, 페미니즘과 관련된 행사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데 주한스웨덴 대사관에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참여했다"라며, "에디터톤이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한편 위키갭 에디터톤은 스웨덴 외교부와 위키미디어 스웨덴이 2018년 3월부터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며 자유 지식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매년 세계 각국의 위키피디언이 참여하는 국제 포럼인 위키마니아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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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교통 칼럼도 날리고,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투잡따리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