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제주Utd와의 경기.

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제주Utd와의 경기. ⓒ 조정훈

 
DGB대구은행파크 첫 골의 주인공은 대구FC의 에드가였다. 에드가의 선제골에 힘입어 대구FC는 제주유나이티드(Utd)를 2-0으로 꺾고 홈 개막전 기분 좋은 첫 승을 기록했다.
 
9일 오후 2시 대구FC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에 대구시민들은 1만2415석 전석 매진으로 축하했다. 이날 경기는 대구FC가 올해 시즌부터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홈 개막전이었다.
 
대구FC는 홈경기 이점을 살려 전반전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반 2분쯤 세징야가 첫 슈팅을 기록했다. 에드가가 활발한 발놀림으로 볼 소유를 이어가다 뒤에 있던 세징야에게 밀어주자 세징야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두 팀은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공격으로 긴장감을 높여갔다. 대구FC는 세징야를 앞세운 공격과 측면에서 올려주는 크로스를 통한 공격으로 제주Utd의 골문을 두드렸다.
 
제주Utd도 아길라르와 이창민의 볼 배급으로 시작되는 찬스로 공격의 빈도를 높였다, 전반 후반에는 제주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워지며 대구FC 조현우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전반 38분쯤 에드가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정승원이 슈팅을 시도한 후 나오는 볼을 김대원이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어 첫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노골이 되고 말았다.
 
 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제주Utd와의 경기.

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제주Utd와의 경기. ⓒ 조정훈

  
노골이 선언되자 김대원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고 관중들도 아쉬운 탄성을 질렀다.
 
후반 들어 대구FC는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공식 경기 개막전과 5일 호주 멜버른 빅토리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각각 1골씩 기록한 에드가는 이날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골 사냥에 나섰다.
 
에드가는 후반 31분 수비 세 명을 앞두고 아크서클 앞쪽까지 볼을 끌고 가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이창근 골키퍼가 손 쓸 틈 없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첫 골로 연결됐다.
 
상승세를 탄 대구는 후반 40분 김대원이 마무리 골을 터뜨렸다. 김대원은 세징야가 코너킥으로 내준 볼을 다시 세징야에게 내주는 척하며 뒤로 돌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골로 만들었다.
 
제주Utd도 골을 만회하기 위해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는 한 골도 내주지 않고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결국 후반전 휘슬이 울리며 대구FC가 제주Utd를 2-0으로 이기자 관중석은 떠나갈 듯이 기쁜 환호성을 질렀다. 대구FC는 홈에서 열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경기에서 전반전에 대구FC 세징야 선수가 프리킥을 차고 있다.

9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경기에서 전반전에 대구FC 세징야 선수가 프리킥을 차고 있다. ⓒ 조정훈

 
경기가 끝난 후 안드레 대구FC 감독은 "선수들이 팬들의 에너지를 받고 더 열심히 뛴 것 같다"며 "첫 단추를 잘 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만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겸손하게 준비해 좋은 결과를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첫 골을 기록한 에드가는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새로운 경기장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많은 팬이 오늘처럼 함께 호흡하면서 승리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는 지난 2017년 여름부터 대구시민운동장 축구장을 리모델링해 올해 1월 완공됐다.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7m에 불과해 선수들의 숨소리마저 들릴 만큼 팬 친화적인 경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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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구FC 제주UTD 에드가 DGB대구은행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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