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허성무 창원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3월 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3월 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지역 6개 시장·군수들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면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안 없는 일방적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하고 8일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군수들이 공동 입장을 통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허성무 창원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3월 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조기제 함안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뜻을 같이 했다.

허성무 시장은 취지 설명을 통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발표 이후, 경남지역 조선업체와 협력업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 조선업 종사자와 주민,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등으로 일감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있어 그런 인식을 함께 나누고 있다. 고용불안과 실직, 지역경제 위축의 큰 걱정 속에 나서게 되었다"고 했다.

시장·군수들은 "지난 1월 31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발표와 관련하여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우리 6개 시군은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말 대우조선해양 매각이라는 정부 발표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구책을 마련해온 수많은 조선 관련업체와 종사자들은 그 마지막 희망마저도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할까 하는 큰 우려와 함께 근심과 걱정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했다.

시장·군수들은 "조선업계 종사자라면 그 누구라도 초일류 조선회사 설립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불안한 1위 자리를 부동의 1위로 바꿔놓으리란 사실을 의심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군수들은 "조선통합법인의 일감이 현대중공업 중심의 계열사와 협력사에 우선적으로 배정되면, 우리 6개 지역의 일감이 메마르게 되고, 소규모업체부터 차례로 도산하게 되어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대량실업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군수들은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당사자인 노동조합이 매각과정에 참여하는 등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매각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광용 시장은 질의에 "안전장치나 제도적 보완 없이 매각이 진행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대우조선해양이 독립적인 운영되어 온 형태가 되어야 하고, 현대중공업의 하청업체 성격의 인수합병은 안된다"고 말했다.

시장군수들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보내기로 했다.

다음은 공동성명서 전문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대한 공동성명서

지난 1월 31일 산업은행의 대우해양조선 매각 발표와 관련하여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우리 6개 시·군은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밝힌다.

조선산업은 그간 수많은 종사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고,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건조능력을 보유하며 명실상부 세계 1위의 명성을 확립하였다.

IMF와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국가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위기극복의 원동력으로, 2018년 30-50클럽 가입 시에는 국가부흥의 원동력으로 조선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였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2014년 말 부터 시작된 글로벌 조선업황 부진으로 인해 법정관리, 폐업 및 구조조정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우리 6개 시·군의 조선산업 종사자들은 대한민국 국가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 하나로 안간힘을 다해 버텨오고 있다.

지난 1월말 대우조선해양 매각이라는 정부 발표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구책을 마련해온 수많은 조선 관련업체와 종사자들은 그 마지막 희망마저도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할까 하는 큰 우려와 함께 근심과 걱정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조선업계 종사자라면 그 누구라도 초일류 조선회사 설립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불안한 1위 자리를 부동의 1위로 바꿔놓으리란 사실을 의심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통합법인의 일감이 현대중공업 중심의 계열사와 협력사에 우선적으로 배정되면, 우리 6개 지역의 일감이 메마르게 되고, 소규모업체부터 차례로 도산하게 되어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대량실업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우리 6개 시·군은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을 통한 고용안정 보장, 기존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들의 산업 생태계 보장 등 조선 현장의 상생과 지역경제 파탄우려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사자인 노동조합이 매각과정에 참여하는 등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매각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입장임을 밝힌다.

2019. 3. 6. 창원시장, 김해시장, 거제시장, 통영시장, 함안군수, 고성군수.

태그:#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산업은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