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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박물관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2019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 ‘1919 대전감옥소’를 옛 충남도청사 본관 1층 기획전시실(2,3)에서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1/77 축적의 대전형무소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벽면에는 수형자들의 사진이 슬라이드로 전시되고 있다.
 대전시립박물관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2019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 ‘1919 대전감옥소’를 옛 충남도청사 본관 1층 기획전시실(2,3)에서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1/77 축적의 대전형무소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벽면에는 수형자들의 사진이 슬라이드로 전시되고 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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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전시를 하루 앞두고 2월 28일에 진행된 개막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개막행사 후에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공식전시를 하루 앞두고 2월 28일에 진행된 개막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개막행사 후에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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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대전시립박물관이 3월 1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의 특별전 '1919 대전감옥소'의 문을 열었다.

대전감옥소는 3.1운동이 있었던 해 1919년 5월 일제에 의해 당시 충남 대전군 중촌리(현 대전 중구 중촌동) 일대에 총면적 3만4000평, 구내면적 1만4000평 규모로 설치되었다.

일제는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대전을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대전에 감옥을 신설했고, 1923년에 명칭을 대전형무소로 바꾸었다. 1930년 12월에 독방 80칸을 준공되었고, 1933년에 사상범 감옥으로 지정되면서 대전형무소는 일제에 의해 사상범 수용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 ‘옛 대전형무소 역사관광자원화 조성사업’ 공사 도중 유구(遺構)가 발견되어 진행된 발굴조사의 기록들도 전시되었다. 발굴조사에서 ‘三石耐火煉瓦株式會社(미츠이시 내화벽돌 주식회사’라는 명문이 새겨진 벽돌이 발견되었는데, 이 벽돌도 전시되고 있다.
 지난 해 ‘옛 대전형무소 역사관광자원화 조성사업’ 공사 도중 유구(遺構)가 발견되어 진행된 발굴조사의 기록들도 전시되었다. 발굴조사에서 ‘三石耐火煉瓦株式會社(미츠이시 내화벽돌 주식회사’라는 명문이 새겨진 벽돌이 발견되었는데, 이 벽돌도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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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자 카드도 전시회장의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전형무소에 복역했던 이들 중 80명의 수감자의 수형기록카드 122매가 전시되었다. 이 중 54명의 카드는 대전형무소에서 작성된 것이고, 나머지 26명의 카드는 대전형무소로 이감되기 전 서대문형무소에서 제작된 것이다.
 수형자 카드도 전시회장의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전형무소에 복역했던 이들 중 80명의 수감자의 수형기록카드 122매가 전시되었다. 이 중 54명의 카드는 대전형무소에서 작성된 것이고, 나머지 26명의 카드는 대전형무소로 이감되기 전 서대문형무소에서 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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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일제 강점기 대전형무소의 규모와 시설 등을 알아볼 수 있는 형무소 대형 모형과, 당시 제작된 건축도면을 통해 대전형무소의 건립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그래픽 영상이 공개된다. 2018년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라는 이름으로 문화재로 등록된 대전형무소 수감자들의 수형기록카드 등도 소개된다.

아울러 지난 2018년 9월 대전형무소의 역사관광화자원 조성사업 도중 발견된 취사장 터 등의 흔적을 발굴 조사한 결과도 전시물로 공개되었다. 2기획전시실에 전시된 형무소 대형 모형은 일제강점기 제작된 대전형무소 설계도면과 1948년, 1968년 위성사진 등을 기초로 평면이 3×3m, 실제 크기의 1/77의 비율로 제작되었다. 모형 작업은 5월까지 진행되면서 완성될 것이며, 작업 과정 또한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라고 전시 관계자는 밝혔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원의 전갑생 연구원에 의해 발굴되어 지난 2018년 8월 공개된 대전형무소 기록영상도 이번 특별전에 상영된다. 7분 47초 분량의 이 영상물은 1950년 10월 30일~31일 양일간 대전형무소의 미군 25사단 기지에서 민간인과 북한인민군 포로들이 수용되는 장면, 포로들을 심문하는 미군, 사복을 입은 민간인들을 몸수색하는 장면, 형무소 내 감방을 순찰하는 군인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류용환 관장이 28일 개막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류용환 관장이 28일 개막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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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현대사전시관의 본관인 대전시립박물관 류용환 관장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의 소중한 기록과 흔적들 모아 시민 모두가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의 의미와 성격을 강조했다.

실제 이번 전시는 대전 근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며, 해방 이후 한국전쟁의 비극과도 연결되는 대전형무소와 관련된 그간의 모든 자료들을 모으고, 최근에 발굴된 것들까지 정리한 일종의 '아카이브(Archive)' 성격을 띠고 있다.

전시는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오픈 후 '큐레이터 토크' 등 상세한 전시해설 및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3월 1일 오후 4시에는 특별 콜로키움이 진행된다. 콜로키움에서는 고윤수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학예연구사가 '수형기록카드로 보는 대전감옥소'라는 제목으로, 안준호 대전시 학예연구사가 '건축도면으로 보는 대전감옥소'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한다.
  
28일 개막행사가 끝난 후 전시회를 기획한 고윤수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학예연구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고윤수 학예사 뒤에 있는 수형자카드 속 인물은 ‘엄창복’이다. 엄창복은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 소속으로 중국에서 국내 잠입 도중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를 거쳐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사진 왼편 뒤쪽으로는 구치감 독방을 재현한 공간이 보인다.
 28일 개막행사가 끝난 후 전시회를 기획한 고윤수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학예연구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고윤수 학예사 뒤에 있는 수형자카드 속 인물은 ‘엄창복’이다. 엄창복은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 소속으로 중국에서 국내 잠입 도중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를 거쳐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사진 왼편 뒤쪽으로는 구치감 독방을 재현한 공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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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박물관 분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대전의 중요 근대건축물인 중구 선화동의 옛 충남도청사 본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실은 동절기(11~2월)에는 10:00~18:00, 하절기(3~10월)에는 10:00~19:00에 개방한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공식전시를 하루 앞둔 2월 28일 오후 4시, 옛 충남도청사 1층 로비에서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대전시립박물관 류용환 관장을 비롯해 시립박물관 관계자들, 민양운 풀뿌리여성마을숲 대표, 안여종 대전문화유산 '울림' 대표, 노원록 민중당대전시당 위원장, 김정호 백제문화원장, 백남우 '옛터를 생각하고 돌아보는 모임' 사무국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1919 대전감옥소, #3.1운동 100주년 기념특별전, #대전형무소,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대전감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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