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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월 22일 저녁 창원마산 웨딩그랜덤에서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2>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월 22일 저녁 창원마산 웨딩그랜덤에서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2>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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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2월 22일 저녁 창원마산 웨딩그랜덤에서 연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2>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최갑순 회장과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함께 앉아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2월 22일 저녁 창원마산 웨딩그랜덤에서 연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2>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최갑순 회장과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함께 앉아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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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니까 제가 볼 때는 거기에 완전 주도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았어요. 제가 주로 본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학생들과 일반인이었어요. (…) 특별히 제가 기억나는 것은 군인들이 학교(경남대) 교정을 청소하는 광경인데요." (강신수)

"골목으로 다 튀고, 숨고 해서 거기서는 종료가 돼버렸어요. 종료가 됐기 때문에 일단은 거기서 가까운 집에 여러 명이 같이 숨었는데 전부 최루탄 때문에 눈은 따갑지, 그렇다고 눈을 비빌 수도 없어 참고 있다가 밖이 조용해졌을 때 다시 개인적으로 흩어져 귀가했어요." (강불규)
 

부마민주항쟁 증언이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회장 최갑순)가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 2 - 마산, 다시 역사를 이야기하다>(불휘미디어)에 여러 증언이 실려 있다. 820쪽에 41명의 증언이 담겨 있다.

"경찰에 밀려가지고 불종거리 위까지 몇 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 기억이 있어요. 보도블록 뜯내고 밀고 당기고 하다가 남성동파출소 가는 네 거리 밑에서 잡혀버렸어요. 앞에 방패막이 든 전경들은 투구 쓰고 워커 신고 있으니까 빨리 못 뛰잖아요. (…) 거기에 내가 잡힌 거고요. 여자들도 많이 잡힌 거 같아요." (김덕진)

"(경남대) 대운동장에 모였는데 처음 백 명 내외인가 모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 누군가에 의해서 스크럼을 짜고 건물 바깥으로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좀 더 많이 불어났던 것 같아요. (…) 정문 쪽으로 나가면 어차피 경찰에 잡힐 게 뻔한 상황이어서 친구들과 같이 학교 뒷문 쪽으로 개별적으로 빠져나와 산복도로로 해서 3·15 의거탑으로 가자 이렇게 된 거죠." (박태진)


이번 증언집은 2011년 <1권>에 이어 나온 것이다. <증언집 1권>에는 부산과 마산지역 참가자 40여 명의 증언이 담겨 있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창원마산 웨딩그랜덤에서 22일 오후에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당시 부마항쟁에 참여했던 인사 등이 참석해 그 정신을 기렸다.

최갑순 회장은 인사말에서 "부마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은 80년 광주에서, 87년 6월의 거리에서도, 2016년 촛불혁명을 거쳐 남과 북이 평화의 시대를 여는 데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때 당시 전 시민이 동참한 일이 달랑 증언집 2권으로 '장님 코끼리 망지기'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더군다나 어제 일도 가물가물한데 40년 전의 일을 이제야 말하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이 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큰 줄기는 그려질 것"고 덧붙였다.

최갑순 회장은 "앞서기 뒤서기가 어디 문제가 되느냐. 유행가도 내 맘대로 부르지 못하게 하던 그 무시무시한 유신 말기에 옆 사람에게 서로 기대며 용기있는 외침과 발걸음을 함께 한 그 사실과 마음이 중요하며 지금까지 그 가치와 정신을 잃지 않고 살아낸 동지들과 시민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허진수 증언집발간추진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2016년부터 발간 계획을 세우고 3년간 구술작업을 거쳤다"며 "증언집을 발간한 의도는, 부마항쟁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데도 아직 기초 조사자료가 나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을 아직 다 찾지 못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증언을 들어 항쟁을 재조명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18과 4·19 등에 비하면 부마항쟁은 덜 알려져 있다. 창원은 항쟁의 도시다. 창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보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며 "당시 중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구술을 받아보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피해 사례들을 모아서 백서라도 냈으면 한다. 증언들이 모여서 앞으로 부마항쟁 관련자로 인정받거나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근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가 부마항쟁 40주년이 되는 해다. 두 번째 증언집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40년 전 독재타도와 유신철폐를 외치며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을 잊을 수가 없다"며 "피해자들이 겪은 고문과 폭력의 역사가 다시는 없어야 한다. 민주화 운동은 창원의 최고 가치다. 증언집은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되는 해에 두 번째 증언집을 발간하게 되어 대단히 뜻깊다. 이전에 '과거사위원회' 일을 할 때 증언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다. 증언은 시간과 반비례한다. 시간이 가면 그만큼 어려워진다. 이번에 발간하게 되어 고맙고 뜻 깊다"고 했다.

송 이사장은 "마산 증언집은 부마항쟁의 열악한 자료, 학술연구에 기초자료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당시 폭압적인 유신독재에 맞서 거리로 나왔다. 그러나 올해가 40년이 되는데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며 "박정희 독재를 종식시킨 것은 총알이라 생각하면 안되고 유신독재 철폐의 함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마항쟁은 5·18민주화운동과 6·10항쟁으로 이어지는 초석이 되었다. 한국 민주화 운동에서 뚜렷한 족적이다"며 "서슬퍼런 박정희정권에 맞선 마산시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증언집의 증언에 참여한 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불규(당시 태권도 도장 관장), 강신수(당시 창신공업고등학교 교직원), 고명석(당시 진해 해군 헌병대 중사), 김경자(당시 어시장 상인), 김경훈(당시 어시장 상인), 김덕진(당시 수출자유지역 노동자), 김배근(당시 청탑 그릴 아르바이트), 김상덕(당시 한국외국어대 휴학), 김선미(현 부산대 한국현대사 강의), 김수진(당시 창신중학교 학생), 김영환(당시 경상고 학생), 김종기(당시 회원파출소 순경), 김창득(당시 새한자동차 마산대리점 영업사원), 김00(익명 요구), 남길우(당시 경남대 대학원생), 박자점(당시 수출자유지역 삼양공업 노동자), 박태진(당시 경남대 경제학과 학생), 변종민(당시 마산상고 학생), 서성호(당시 경남산업대학 학생), 성재효(당시 경남매일신문 기자), 신종기(당시 마산경찰서 대공과 근무), 위재학(당시 한국외국어대 학생), 안승욱(당시 마산시청 공무원), 이용만(당시 시민버스 기사), 이용석(당시 경남대 법학과 학생), 이은진(당시 키스트 연구원), 이장노(당시 창원공단 국제전광사 회사원), 이종천(당시 전파상 운영), 이창식(당시 창원공단 미원중기 회사원), 이학균( 당시 창원공단 금성사 기술자), 장효익(당시 마산문화텔레비전방송 기자), 전성태(당시 마산경찰서 순경), 정성진(당시 마산경찰서 형사 계장), 조용신(당시 창원공단 ㈜동해 실습생), 지주형(현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차성환(단시 남민전 사건 구속 수감), 천술옥(당시 고 유치군씨 부인), 최태규(당시 경남대 학생), 하효선(당시 경남대 학생), 허성무(당시 마산중앙고 학생), 허해도(당시 창원공단 ㈜동해 실습생)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월 22일 저녁 창원마산 웨딩그랜덤에서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2>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월 22일 저녁 창원마산 웨딩그랜덤에서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2>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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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2월 22일 저녁 창원마산 웨딩그랜덤에서 연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2> 출판기념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래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2월 22일 저녁 창원마산 웨딩그랜덤에서 연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2> 출판기념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래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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