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화 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관련사진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화 회담을 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화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협력하고,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전화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주 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응 방침을 조율했다"라며 "북한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단계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라며 "일본의 입장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납치 문제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이해했다'고 말하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라며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회담 결과를 전해 듣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으로 북한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돼 동아시아에 평화와 안정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귀국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북일정상회담을 거듭 요청하고 있으나, 북한 측은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거부하고 있다.

전날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모든 납치 피해자의 즉각적인 일괄 귀국이 실현된다면 북일 국교 정상화에 반대하지 않겠다"라며 "납치 피해자에게 북한 내 비밀도 캐묻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오는 5월 일본에 국빈 방문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