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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낮 청와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낮 청와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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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광주지역 원로인사들을 청와대에서 만났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이명한 6.15광주본부 상임고문,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김정길 6.15광주본부 상임고문, 이홍길 전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고문, 김후식 5.18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 정동년 전 5.18광주민중항쟁단체연합 의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이강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고문, 현지스님 6.15광주본부 상임대표,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 윤광장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최철 광주 3.1혁명 100주년사업추진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 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전 11시 59분 간담회장인 인왕실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국민이 힘을 얻었다"라는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 행사와 관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5.18 망언이 나온) 자유한국당 공청회와 무관하게 준비했었다"라며 "제가 정무수석에 임명된 이후 추진돼 확정됐다"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정확히 날짜를 특정하기는 힘들다"라며 "꽤 오래 전에 초청 메시지가 간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각 지역 원로들을 초청해서 지역 민심과 현안에 대한 진솔한 생각들을 듣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라며 "향후 다른 지역 원로들도 순차적으로 초청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 "국민들이 단호하게 거부해 달라"

지난 18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됐다는 주장을 하며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은 우리의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다"라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을 비판했다(관련 기사 : 문 대통령 "5.18 망언, 부끄러워해야 할 국회의 자기부정").

문 대통령은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다"라며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와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하는 주장과 행동에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라며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고,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운동을 대상으로 오직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단호하게 거부해 주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왜곡했고, 공청회 축사에 나선 같은 당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폄훼했다.

태그:#5.18 관련 광주지역 원로, #5.18 망언,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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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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