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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TV조선이 주관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중 한 장면. '박근혜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질문에 황교안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아니다(X), 오세훈 후보는 그렇다(O)라고 답했다.
 지난 19일 TV조선이 주관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중 한 장면. "박근혜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질문에 황교안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아니다(X), 오세훈 후보는 그렇다(O)라고 답했다.
ⓒ TV조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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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든 'X' 팻말은 곧 정치권의 과녁이 됐다. 지난 19일 TV조선에서 진행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OX 문답에서 X를 선택한 황 전 총리의 대답은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이 안 됐다, 그런 상황에서 탄핵이 타당한 지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였다. 

2년 전엔 태극기부대 향해 "탄핵 수용하자"더니... 홍영표 "자기모순"

'배박(박근혜 배신)' 논란으로 일부 극우 세력과 강성 친박(친박근혜) 진영으로부터 지탄받은 바 있는 황 전 총리가 탄핵을 부정하면서까지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은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른 바 친박 표도 구해야할 것 같고, 탄핵 자체를 부정하겠다고는 말을 못해 (변명으로) 자락을 까는 당당하지 못한 자세다"라고 지적했다.
  
총리 대국민담화 중계되는 촛불광장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한 가운데, 황교안 총리가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청와대가 바라보이는 광화문광장에 모여 있던 촛불시민들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황 총리의 담화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 총리 대국민담화 중계되는 촛불광장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한 가운데, 황교안 총리가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청와대가 바라보이는 광화문광장에 모여 있던 촛불시민들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황 총리의 담화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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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의 탄핵 부정 발언은 곧 '자기 모순'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탄핵 당시) 황 전 총리도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당은 존립할 가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인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직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다"라면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제는 수용하고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 할 때"라며 탄핵 결정에 분노한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강성 우파 진영을 설득한 바 있다.

박주민 최고위원(서울 은평갑)은 황 전 총리가 '국민 무시' 발언을 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추운 겨울 내내 천만이 넘게 촛불을 들어 소극적 의원들의 입장을 바꿔 3분의 2 이상이 탄핵에 동참했고, 그 안에 한국당 의원도 많은 수가 동참했다"면서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 연장을 거부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만으로도 공당 대표의 자질이 의심되는데, 또 다시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5.18 망언부터 탄핵 부정에 이르기까지, 한국당의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제기된 논란들을 '국론 분열'로 정의하며 "심각한 공중파 낭비"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당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정농단 박근혜 정부의 부역자로서 딱 맞는 정체와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지난 정권의 헌법 파괴 행위를 반복할 모습이 쉽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논평을 통해 황 전 총리의 발언에 쓴 소리를 보탰다. 김정현 대변인은 "(황 전 총리의 발언은)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지지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서 "역사 인식 수준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탄핵은 법적 정치적 절차가 완결된 사안이다"라면서 "정치지도자로서 자격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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