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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의 상호 연락관 교환 추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과 북한의 상호 연락관 교환 추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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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이 공식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첫 단계로 연락 담당관(liaison officers) 교환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2명의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여러 명의 연락관을 파견할 것이며, 이 계획이 진행된다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고위급 외교관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계획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채택한 공동 성명에 담긴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 수립의 진전을 위한 첫 단계는 상호 연락관 교환이 될 것이며, 이는 양국의 공식적 외교 관계(formal diplomatic relations) 수립을 향한 점진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지금 국면에서 북한은 미국의 중요한 제스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CNN의 관련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CNN은 북미 간의 이와 유사한 합의가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 때 이뤄진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양국은 기본 합의문에서 비핵화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고,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당시 미국은 평양에 있는 독일대사관 내에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기 공간을 임대했고, 북한도 워싱턴D.C.에 사무소 부지를 물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말 미군 헬기가 북한 측 비무장지대(DMZ) 상공 진입했다가 격추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자 1995년 북한이 관련 계획을 전격 취소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고 전했다.

또한 CNN은 이 계획이 아직 예비 단계이지만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핵심 조치 없이 논의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미국에 대한 격한 수사를 자제하고 있지만,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확장하고 관련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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