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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일) 낮 2시부터 도쿄 릿쿄대학 예배당에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서거 74년 추도식이 열렸다.

북간도 출신인 윤동주 시인은 1942년 2월 말 일본에 건너가 10월까지 여덟 달 동안 릿쿄대학(立敎大學) 문학부 영문과 학생으로 공부한 바 있다. 이후 윤동주는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으로 편입하기까지 이 대학 캠퍼스에서 '쉽게 씌어진 시(1942.6.3.)'를 비롯하여 5편의 시를 남겼다.

이날 릿쿄대학 예배당 열린 "시인 윤동주와 함께(詩人尹東柱とともに) 2019" 추도회는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 대표 야나기하라) 주최로 열렸다. 2008년부터 시작된 추도회는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2부로 나뉘어 1부는 김대원 사제(司祭, 릿쿄대학 성직자)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기도회와 자화상 등 시 7편의 시낭송의 시간을 통해 청년 윤동주 시인의 삶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시인 윤동주와 함께(詩人尹東柱とともに) 2019” 추도회장의 꽃에 쌓인 윤동주 사진
▲ 윤동주 사진 “시인 윤동주와 함께(詩人尹東柱とともに) 2019” 추도회장의 꽃에 쌓인 윤동주 사진
ⓒ 이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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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릿쿄대학 추도회 모습
▲ 릿쿄대학 윤동주 추도회  "2019 릿쿄대학 추도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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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회를 집전하는 김대원 사제
▲ 김대원 사제 기도회를 집전하는 김대원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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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낭송 모습
▲ 윤동주 시낭송  윤동주 시낭송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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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낭송
▲ 윤동주 시낭송 2 윤동주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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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부터 시작된 2부 행사는 가수 윤형주씨의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로 이어졌다. 윤형주씨는 윤동주의 친척으로 시인의 무덤이 있는 중국 용정에 대한 이야기와 본인이 작곡한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 윤동주 시인의 작품, 그리고 아버지 윤영춘 선생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함께 들려주었다. 추도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윤동주 시인을 추도하는 일본인 단체는 후쿠오카 지역의 <후쿠오카・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 마나기 미키코 대표>, 도쿄의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 야나기하라 야스코 대표>, 교토의 <도시샤대학 윤동주를 기리는 모임 , 도시샤코리아동창회>와 교토조형예술대학 다카하라 추도회 모임 등이 있다.
 
2019 윤동주 추도회 안내장, 2부에 가수 윤형주가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 를 한다는 내용이 보인다.
▲ 윤동주 추도회 안내장 2019 윤동주 추도회 안내장, 2부에 가수 윤형주가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 를 한다는 내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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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형주 씨의 작은 음악회 모습
▲ 윤형주 작은 음악회  가수 윤형주 씨의 작은 음악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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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하라 야스코 대표의 추도회 인사말
▲ 야나기하라 야스코 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 대표의 추도회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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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쿄대학 예배당 2019 윤동주 추도회 접수모습
▲ 윤동주 추도회 접수 릿쿄대학 예배당 2019 윤동주 추도회 접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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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도쿄 릿쿄대학에서 거행된 윤동주 시인 추도회 소식은 교토조형예술대학 영화학과에 유학 중인 손장희 학생이 직접 기자에게 전해주었다. 그는 도쿄 릿쿄대학 추도회에 참석하여 사진을 찍고, 전화통화로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기자는 2018년, 윤동주 시인 추도회 때 릿쿄대학 예배당에 직접 참석하여 '별 헤는 밤'을 낭송한 바 있다. 손장희 학생은 시인 윤동주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졸업작품으로 기획하고 있다.
 
"저도 유학생의 입장에서 시인 윤동주에 대한 일본인들의 추도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국주의 일본에 의해 희생된 윤동주 시인이 양심있는 일본인들에 의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울림있는 시들이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혀 평화의 메신저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길 빕니다." (손장희 학생)


손장희 학생은 윤동주 시인 추도회를 위해 교토 도시샤대학 추도회, 교토조형예술대학 추도회, 도쿄 릿쿄대학 추도회 세 곳을 직접 다니며 사진을 찍어 보내고 많은 정보를 알려주었다.
 
 릿쿄대학 모임의 대표인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와 손장희 학생
▲ 야나기하라 야스코와 손장희   릿쿄대학 모임의 대표인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와 손장희 학생
ⓒ 이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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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우리문화신문에도 보냈습니다.


태그:#윤동주, #릿쿄대학, #야나기하라 야스코, #손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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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냄 저서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국어사전》,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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