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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재차 유감을 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 돌아온 이해찬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재차 유감을 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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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 그럴 사안이 아닙니다. 정치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닙니다. 그런 짓을 하면 정말로 죄 받습니다."

"그럴 사안이 아닙니다"는 말이 두 차례 반복됐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 망언 공청회에 대한 일침이었다.

이해찬과 함께 옥고 치른 설훈 "분노를 억제하기 어렵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미국에 가있는 동안 한국당 의원들이 광주 관련 망언을 많이 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그런 말을 했는데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란다"면서 '망언 3인방'의 행위가 정략적 목적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과 최고위원 경선에 각각 나선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이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손 잡고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 여부는 2.27 전당대회 이후로 유보됐다.
▲ 후보 자격박탈 면한 김순태-김순례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과 최고위원 경선에 각각 나선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이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손 잡고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 여부는 2.27 전당대회 이후로 유보됐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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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넓게 '광주 관련 망언'이라고 언급했지만, 이 대표 또한 '5.18' 망언 3인 방 중 한 사람인 김진태 의원으로부터 모욕을 겪은 당사자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광주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유공자라고 말하지 않았나"라며 이 대표의 민주유공자 자격을 따진 바 있다(관련 기사 : 징계 피한 김진태 "이해찬이 왜 5.18 유공자냐"). 

5.18민주화운동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조작한 신군부에 의해 대학 재학 시절 고문과 옥고를 치른 이 대표가 법률에 따라 '광주민주화 운동 구속자'로 인정된 사실은 누락한 해석이었다. 정치적 비난을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5.18 망언'의 연장선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광주민주유공자증. 이 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을 김대중내란음모 사건으로 조작한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대학 재학 시절 고문과 옥고를 치른 바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광주민주유공자증. 이 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을 김대중내란음모 사건으로 조작한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대학 재학 시절 고문과 옥고를 치른 바 있다.
ⓒ 이해찬 당대표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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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 대표실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해찬은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법에 따라 보상금을 받았고 보상금은 전액 기금으로 출연해 '5월 정의상'을 제정했다"면서 "국회의원이 관련법도 살펴보지 않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 대표를 비난하는 건 광주민주화 유공자 전체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와 함께 고문과 옥고를 치러 민주유공자로 인정된 설훈 최고위원은 '망언 3인방' 중 김진태, 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유예한 한국당에 "분노를 억제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5.18모욕 망언’ 관련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혜 의원과 극우논객 지만원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설훈,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5.18 유공자'이다.
▲ "5.18유공자" 의원 3인, 김진태 등 고소장 제출 민주평화당 최경환,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5.18모욕 망언’ 관련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혜 의원과 극우논객 지만원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설훈,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5.18 유공자"이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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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5.18 모독자인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징계 유예 후 전당대회 자리에서 자신들의 모독 행위를 희화화하듯 자랑스럽게 떠들며 한 치의 반성도 없는 후안무치 작태를 보였다"라면서 "한국당이 실종한 품격을 되찾기 위해선 김진태, 김순례 두 의원을 당과 국회에서 제명하고 모독행위를 엄단하는 길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 또한 한국당의 '징계 유보' 결정을 '면죄부'로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5.18을 폭동이라 칭하고 쿠데타를 옹호한 이들에게 당 지도부 입성 기회를 줬다"면서 "국회에서 안 된다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여야 4당 공조로 국민과 함께 망언 3인방이 국회에서 더 이상 활동을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이해찬, #김진태, #김순례,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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