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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왼쪽)은 2월 13일 오후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속되어 있는 김경수 지사를 공무접견했다. 사진은 이전에 행사 때 같이 한 모습.
 박성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왼쪽)은 2월 13일 오후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속되어 있는 김경수 지사를 공무접견했다. 사진은 이전에 행사 때 같이 한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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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공무접견하고 나온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은 "김 지사는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박 권한대행은 "사전에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에게 사전에 전화를 해서 알려 이해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성호 권한대행은 2월 13일 오후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경수 지사를 공무접견하고 나와 언론사 취재진에 설명했다.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를 2시간 공무상 접견했다.

그는 "공무상 접견의 목적은 인신 구속된 지 2주가 지났고, 갑작스럽게 법정 구속이 되셨기에 제가 권한대행으로서 미처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사항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했다.

그는 "결국 목적은 권한대행이 경남도청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 그리고 경남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기 위해서 특별히 제가 요청했다"며 "법무부나 서울구치소 측에서 허가를 해주었다"고 했다.

박 권한대행은 "경남지역 주요 사항에 대해 '부산신항 제2신항(진해) 문제'와 '(동남권) 신공항 문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문제' 등 경남도가 직면한 당면한 주요국가 현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보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견을 토대로 해서 앞으로 경남에 주요 국정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지사는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차질 없이 도정을 안정적으로 잘 운영하고 경남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도민과 공직자, 의회와 함께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추가 접견 계획에 대해, 박 권한대행은 "일단 저희가 요청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다. 공무상 필요성이 인정되면 법무부나 서울구치소에서 허가해주면 앞으로 그 사항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김 지사의 심경과 관련해, 박 권한대행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하셨다. 그래서 빨리 상황이 좀 타결이 됐으면 좋겠고. 그래서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계속 성원해 주시는 대로 경남도를 믿고 응원해 달라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전했다.

김 지사의 수감 생활과 관련해 그는 "생활은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잘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계신 거 아닌가 싶기는 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상세히는 못 여쭤봤다"고 했다.

"행정부지사 신분으로 접견한 것이 구속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물음에, 박 권한대행은 "일단 공개하게 된 이유가 그런 우려가 있을까봐서 사실을 공개했다. 공개하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공개하는 게 낫겠다는 게 제 판단이다"고 했다.

그는 "어제 제가 경남도의회 의장, 경남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과 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에게 사전에 전화를 했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올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또 이해를 받고 잘 다녀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제가 여기에 오게 된 것은 오로지 제 판단이고 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왔다는 걸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권한대행으로서 어떻게든 경남이 지금까지 해오던 그 연속선상에서 경남의 이익이 조금이라도 하나라도 훼손되면 안 되는 것이다"며 "그래서 그 차원에서 그동안 지사님이 개별적으로 추진하셨던 과제 부분에 대해서 그 정보를 같이 공유하는 게 경남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제가 원해서 왔다는 점을 각별히 강조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석 신청 여부에 대해, 박 권한대행은 "그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그건 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건 변호인단에서 따로 아마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자리를 같이 한 김명섭 정책특별보좌관은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계신 것들을 보고 있다고 하시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는 말씀을 추가로 있었다"고 했다.

김 지사의 건강에 대해 박 권한대행은 "제가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이 보였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지난 1월 30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었고,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태그:#김경수, #박성호, #서울구치소,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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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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