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명가 JYP에서 탄생시킨 또 하나의 걸작

지난 2007년에는 원더걸스를, 2010년에는 미쓰에이(Miss A)를, 2015년에는 트와이스를 데뷔시킴으로서 최고의 걸그룹으로 거듭나게 한 JYP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 또 하나의 걸그룹인 'ITZY'를 세상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걸그룹 명가인 JYP에서 새 걸그룹을 데뷔시킨다는 소식은 대중들에게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겨주기 충분했는데요.

싱글 앨범 음원 공개에 앞서 지난 11일 0시 처음 공개한 데뷔곡 '달라 달라'의 뮤직비디오가 공개 후 18시간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한 것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걸크러쉬 컨셉을 내세우며 첫 발을 내디딘 ITZY, 이들의 첫 앨범을 지금 바로 확인해볼까요?
 
파격적인 느낌의 타이틀곡과 재미있는 느낌의 수록곡

ITZY의 이번 데뷔 앨범에는 단 2곡(달라 달라, WANT IT?)밖에 없지만, '특이한 노래를 들고 나와서 신선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먼저 타이틀곡인 '달라 달라'의 경우 엘리베이터 도착 알림음이 노래의 시작과 끝에 삽입되어 있는데요, 마치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 같이 느끼게 하고 있죠.

또한 하우스와 EDM, 힙합의 장점들이 한데 어우러진 '퓨전 그루브'라는 생소한 장르의 리듬은 파격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네 기준에 날 맞추려 하지 마 난 지금 내가 좋아 나는 나야', 'I'm talkin' to myself 기죽지 마 절대로 고개를 들고 네 꿈을 쫓아' 등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내용이 담긴 노랫말은 걸크러쉬 콘셉트에 어울리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다른 걸그룹과 다르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요.

또한, 수록곡인 'WANT IT?'은 앞선 타이틀곡에 가득했던 걸크러쉬의 느낌보다는 에너지가 가득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마치 미국 드라마에 나올 법한 주인공이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신나는 느낌의 리듬과 랩 파트가 듣기만 해도 놀고 싶은 느낌을 전해준다면,  샤우팅은 재미있으면서도 인상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걸그룹은 없었다

ITZY가 데뷔 앨범을 통해 보여준 모습들은 여러모로 파격적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데뷔에 앞서 유튜브에 선공개된 뮤직비디오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인기 급상승 영상(한국, 미국 1위/영국 2위)이 됐죠.

걸크러쉬 콘셉트는 앞선 블랙핑크 같은 걸그룹들과 약간 겹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퓨전 그루브' 장르는 여러가지 장르를 모두 섞은 듯해서 난해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은 데뷔 초반인 만큼 차차 자기들만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걸크러쉬나 퓨전 그루브 장르 같이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다른 아이돌들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이런 걸그룹은 없었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