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레고 무비 2 >의 한 장면.

영화 < 레고 무비 2 >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즈코리아

 
<레고 무비2>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신작 <레고 무비2>는 지난 주말 3일간(8~10일, 현지시간) 3400만 달러를 벌며 개봉 첫 주말 미국 극장가 흥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 수치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000만~55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에 비해 상당히 낮은 금액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었다. 앞서 역시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레고 무비>(2014년), <레고 배트맨 무비>(2017년)가 각각 6905만 달러와 5300만 달러 수준의 오프닝 기록을 수립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2043만 달러를 기록했던 <레고 닌자고 무비>(2017년)보단 나은 편이지만 <레고 무비2>가 DC 인기 캐릭터들을 총망라한 작품임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이러한 <레고 무비2>의 상대적 부진에 대해, 5년 사이 무려 4편이나 제작될 만큼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수의 시리즈물을 내보인 게 독이 되었다는 현지 분석도 나온다.

리암 니슨의 <콜드 체이싱> 약세... 인종 차별 논란 여파?
 
 영화 < 콜드 체이싱 >의 한 장면

영화 < 콜드 체이싱 >의 한 장면 ⓒ 조이앤시네마

 
지난 주말엔 오랜만에 신작이 무려 4편이나 Top 10에 진입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타라지 P. 핸슨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가 1900만 달러를 모으며 2위로 첫 등장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오렌지 이즈 뉴 블랙> 테일러 쉴링 주연의 공포물 <프로디지> 역시 6위(600만 달러)로 순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리암 니슨 주연의 액션물 <콜드 체이싱>은 1080만 달러로 3위에 그쳤다.  2014년 노르웨이 영화 <사라짐의 순서:지옥행 제설차>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아들의 복수를 위해 나선 평범한 제설차 운전기사 넬스의 복수극을 다뤘다.

지난 10년 사이 <테이큰> 시리즈를 비롯해서 <논스톱> <런 올 나이트> <커뮤터> 등 엇비슷한 소재의 액션 영화에만 쏟아낸 데다 최근 개봉을 앞두고 발생한 인종 차별 논란으로 인해 각종 현지 홍보 활동이 중단된 여파가 흥행 부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업사이드> <글래스> <그린북> 등이 점차 하락하면서 상위권에서 밀려나는 추세를 보였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알리타:배틀엔젤>
 
 영화 < 알리타 : 배틀엔젤 > 포스터

영화 < 알리타 : 배틀엔젤 >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무려 2억 달러 이상 투입된 대작 <알리타:배틀엔젤>이 한국보다 한 주 늦게 미국 극장가에 개봉된다. 26세기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감정을 지닌 사이보그 알리타와 그를 제거하려는 악당과의 대결을 화려한 CG 영상을 빌려 스크린에 구현해 관심을 모은다.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 및 시나리오를 맡았고 <데스페라도> <씬시티>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이례적으로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연출자로 나섰다. 신예 로사 살라자르를 비롯해서 크리스토프 왈츠, 제니퍼 코넬리 등이 출연한다.

북미박스오피스 Top 10 (2019.02.08~10)
1위 < 레고무비 2 > 3400만 달러 (첫 진입)
2위 < 왓 멘 원트 > 1900만 달러 (첫 진입)
3위 < 콜드 체이싱 > 1080만 달러 (첫 진입)
4위 < 업사이드 > 722만 달러 (누적 8580만 달러)
5위 < 글래스 > 642만 달러 (누적 9847만 달러)
6위 < 프로디지 > 600만 달러 (첫 진입)
7위 < 그린북 > 356만 달러 (누적 6150만 달러)
8위 < 아쿠아맨 > 330만달 러 (누적 3억2854만 달러)
9위 < 스파이더맨:뉴유니버스> 304만달 러 (누적 1억7982만 달러)
10위 < 미스 발라 > 272만 달러 (누적 1186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jazzkid)에도 수록되는 글입니다.
북미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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