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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카페에서 열린 지역 언론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2.8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카페에서 열린 지역 언론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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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김경수 지사에 대해 "미안하지만 징역 갈만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8일 오후 창원 한 카페에서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경수 지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 당선하고 재선한 뒤 2017년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지사를 사퇴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에 증거 목록을 보니 빠져나가기 어렵다. 워낙 증거가 많다. 진술만 있는 게 아니라 6년 구형에 2년 실형 법정구속까지 했다는 것은 내 법률 상식상 100% 확신 없으면 그런 재판 하지 못한다고 본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여론조작의 최대 피해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카페에서 열린 지역 언론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2.8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카페에서 열린 지역 언론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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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과 비교한 그는 "(김 지사에게는)미안하지만 징역 갈 만하다"며 "그 사건에서 '상선'이 있다는 것은 간접 증거가 다 나와 있다. 문재인 후보가 좌표를 찍어주면 김 지사를 통해 드루킹에 전달되고, 좌표 작업이 끝나면 다시 보고하고, 그러면 상선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의 존재를 후보자와 퍼스트 레이디가 알았다는 것이고, 어느 정도 개입이 됐는지 특검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그 조치는 조사 후 대응 수단을 정하는 게 맞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구속되면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체제가 된 것과 관련해서는 "덕담을 해주면 좋겠는데 자업자득"이라며 "어떻게 보면 지난 대선 때 내가 여론 조작의 최대 피해자"라고 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사법부에서 하는 일을 내가 풀어줘라 마라 할 계제가 안 된다. 김 지사가 옥중에서 진실은 밝혀진다고 했으니까 진실의 실체가 항소심에서 밝혀지는지 지켜보자. 그 말 밖에 없다"고 했다.

경남지사 재직 때 서울에 경남 출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인 '남명학사 서울관' 건립을 추진했던 것에 대해선 "내가 한 일 가운데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며
"(개관 때) 기념식수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안 불러 주니까 할 수 없었다. 가장 보람으로 생각하는 게 서울에 기숙사 지은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반가운 일"이라고 평했다. 홍 전 대표는 "(재임 시기) 그걸 끝까지 추진하다 잘 안 됐다"라면서 "예타 면제 사업으로 들어가서 시작하더라도 국가 예산으로 하기 힘들다. 건설 기간이 늦어지고, 매년 국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경남도는 김 지사의 구속으로 권한대행 제제다. 홍 전 대표는 "김 지사가 구속되어서 권한대행 체제로 가더라도 시장군수, 도청 공무원들이 일심 단결해서 경남도정과 시군의 행정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창원 빨갱이' 발언과 관련해, 홍 전 대표는 "경상도에서는 반대만 하는 집단을 '에이 빨갱이 같다'고 한다. 내가 진주의료원 폐업할 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때도 반대만 하는 사람을 빨갱이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해 5월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던 중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을 향해 '창원 빨갱이' 발언을 했다. 이에 민중당 경남도당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창원지검은 지난해 12월 무혐의 처분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어 구치소행 호송차를 타고 있다.
▲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어 구치소행 호송차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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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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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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