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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모두발언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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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로 2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을 향해 '손혜원 국정조사'를 재차 요구했다.

한국당은 현재 국회 개원 조건으로 ▲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 폭로 관련 특별검사 ▲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 관련 청문회 ▲ 손혜원 의원 의혹 관련 국정조사 ▲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사퇴 등 4가지를 제시해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7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폭 양보했다"라면서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만이라도 하자"라고 이야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검은 여당 입장에서 쉽게 받기 힘들 것이고, 신재민 전 사무관 청문회도 신 전 사무관의 출석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면서 "조해주 상임위원 사퇴도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 여당은 이해충돌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손혜원 의원이 문제가 되면 같이해보자고 한다"라면서 "제가 이해충돌조사위 받겠다고 했다. 이미 우리 당은 (국회의원 이해충돌) 전수조사해도 좋다고 제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러나 손혜원 국정조사는 별도로 해야 한다"라면서 "단순한 이해충돌, 예산배정의 문제만이 아니다. 손혜원 사건은 이미 고발한 것처럼 직권남용, 인사개입 등 여러 의혹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손혜원 의원의 여러 의혹을 우리당 의원들에 관한 일부 보도와 같이 물타기하면서 동일선상에 놓자? 이해충돌조사위만 출범시키고 거기서 알아서 손혜원 의원 조사하자? 이건 저희가 동의할 수 없다"라고 역설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이해충돌조사위 활동하겠다. 뒤로 숨겠다는 입장 보인 적 없다"라면서 "공식적으로 먼저 전수조사를 요구한 것도 한국당이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대신 그는 "손혜원 국정조사는 별도로 해야 한다. 별도로 한다면 오늘이라도 (임시국회 개원 합의가) 가능하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정도로 양보했는데도 (여당이) 국정조사를 피하고자 하는 이유가 뭐냐"라면서 "도대체 국회를 정상화할 의지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탈당은 했지만 사실상 여당 실세인 손 의원의 국정조사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면서 "여당이 과연 이 국회를 여는 데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대폭 양보한 안을 수용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당의 손혜원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태도가 의사일정 협의를 막고 있다"라면서 "여당의 물타기 시도도 심각하다. 야당 의원들의 입을 막고 고발하는 건 여당으로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여당은) 손혜원 구하기가 아닌 국회 구하기에 나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여당이 저희가 마지노선으로 요구하는 것을 들어준다면 언제든지 (회동에) 응할 것"이라며 공을 여당으로 넘겼다.
 

태그:#나경원,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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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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