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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치매 안심센터를 방문해 지역주민과 치매 파트너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치매 안심센터를 방문해 지역주민과 치매 파트너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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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11시 30분 수석급 이상 청와대 인사들로부터 세배를 받고, 점심을 함께했다. 이날 점심상에 오른 음식은 떡국이 아닌 온반이었다.

김 대변인은 "보통 떡국을 먹는 게 상례인데 오늘 (김정숙) 여사님이 점심으로 온반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게 평양식 온반이다, 설에는 떡국을 먹는 게 보통이지만 북에서는 온반도 많이 먹는다"라며 "평양에서 오실 손님도 생각해 이 따뜻한 온반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평양에서 오실 손님도 생각해 온반을 준비했다"라는 김정숙 여사의 발언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27일~28일) 이후에 있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12월 30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내년에 서울을 방문하겠다"라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평양온반은 닭고기와 꿩, 소고기 등을 우려낸 육수를 밥 위에 부어 먹는 국밥의 일종이다. 평양에서는 닭고기 온반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온반의 고명으로는 닭고기와 녹두전, 야채 등이 올라간다. 평양냉면, 녹두지김, 대동강 숭어국과 함께 평양의 4대 음식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8년 3월 5일~6일 판문점 정상회담을 위한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측이 이들에게 대접한 음식이 평양온반이었다. 당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북한 특사들이 서울에 왔을 때 우리 측 관계자가 평양온반이 뭐냐고 물었었던 것을 기억해 만찬에 온반을 내는 대접을 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평양온반에는 착한 마음과 신의를 지니고 화목하게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둔 상황에 걸맞은 음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청와대 관저에서 평양 방문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가 낳은 강아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청와대 관저에서 평양 방문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가 낳은 강아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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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평양온반,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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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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