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1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1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V리그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5라운드 경기에서 마야와 양효진이 공격 투톱을 형성하며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인삼공사(승점 19점)을 밀어내고 개막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의 자리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토종 에이스 양효진이 최다득점인 22득점(블로킹2개)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외국인 선수 마야가 20득점을 올리며 공격 콤비를 이루었다. 신인 정지윤도 중요한 순간에 좋은 활약을 펼치며 9득점을 지원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1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박은진이 5점, 채선아가 4점, 최은지가 5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면서 현대건설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탈꼴찌 대결로 관심을 보았던 인삼공사는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완패를 하면서 13연패의 늪으로 추락했다.

최하위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오는 5일에 GS칼텍스와 경기를 펼치고 인삼공사는 오늘 9일 토요일에 역시 GS칼텍스와 경기를 가지면서 연패탈출을 또한번 기약하게 된다.

양효진과 마야 42점 합작하며 인삼공사 압박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은 인삼공사보다 승점 1점이 뒤져 있었다.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 현대건설은 토종 에이스와 양효진과 외국인 선수 알리가 매서운 득점포를 가동하며 인삼공사를 밀어부쳤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 시작전부터 인삼공사에게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꼴찌에서 탈출한 현대건설은 인삼공사를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공략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경기 초반부터 양효진이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으로 가면서 마야가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하는 가운데, 정지윤과 황민경까지 고른 활약을 보이면서 25대 18로 첫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에서는 인삼공사가 분발하면서 초반에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8대 8까지 계속된 팽팽한 승부에서 먼저 달아난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양효진이 코트 중앙에서 예리한 속공을 밀어넣는 가운데 마야가 날개에서 인삼공사를 압박했다. 17대 1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인삼공사의 막판 추격을 물리치고 2세트도 25-17로 쉽게 따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인삼공사를 쉴새없이 몰아부쳤다. 양효진과 마야의 공격에 신인 정지윤까지 인삼공사의 코트 바닥을 유린했다. 세트중반에 16대 7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도 25-19로 따내면서 인삼공사에게 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양효진, V리그 5000득점의 금자탑 쌓았다

이날 경기에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의 꼴찌탈출을 이끌었던 양효진은 또 하나의 감격스러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V리그 여자배구 사상 두 번째로 5000득점을 달성한 것.

이번 양효진의 개인통산 5000득점 달성은 여자프로배구 통산 2번째다. 지난 2017년 12월에 황연주가 여자프로배구 1호 개인통산 5000득점을 달성했고 이번에 양효진이 달성을 했다.

원래 여자프로배구 첫 5000득점 달성은 흥국생명에서 뛰던 김연경 선수의 몫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연경이 해외로 진출을 했기 때문에 국내 기록에서 제외되면서 김연경은 국내프로배구 5000득점 달성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반면에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공격 콤비를 이루다가 현대건설로 이적해 활동하던 황연주가 첫 5000득점 달성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에 양효진이 개인통산 5000득점을 달성하면서 2명의 5000득점 달성자가 모두 현대건설에 있는 셈이 되었다. 양효진에게는 또 하나의 값진 기록이 있는데 바로 개인통산 1000블로킹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팀의 코트중앙에서 자신의 몫인 블로킹에서 부동의 1인자 자리를 차지하는 양효진은 공격능력까지 갖춘 센터로 활약을 했고 개인통산 5000득점 돌파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경기 전까지 4982득점을 기록하며 5000득점에 18득점을 남겨두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이날 5000득점을 뛰어넘으며 팀이 꼴찌에서 탈출하는 것과 같은 시점에 5000득점 달성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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