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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했다.
▲ 광장시장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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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이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 자격 시비가 정리되자, 이제는 전당대회 '룰'을 두고 논란이다.

논란의 핵심 중 하나는 'TV토론'이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모바일 투표일과 지역현장 투표일에만 TV토론을 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리자 각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황교안 대세론'을 잡기 위해 다른 후보들은 TV토론 횟수를 늘릴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당사자인 황 전 총리는 "선관위가 정한대로"라는 입장이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정치 24년을 하면서 수 없는 선거를 치루었지만 선거 당일 TV토론을 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라며 "후보자의 정견과 정책 검증, 신상 검증 없이 깜깜이 선거를 하라는 것인데 이런류의 선거는 TV토론이 도입 되고 난 이후 처음 보는 일"이라고 썼다.

그는 "특정후보의 정책, 인물검증을 피하기 위해 깜깜이 전대를 추진하는 것은 모처럼 호기를 맞은 당 지지율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TV토론은 적어도 4회 이상, 모바일 투표 이틀 전까지 실시하여 국민과 당원들이 여론조사와 투표를 통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1월 31일에도 "특정후보를 위해 TV토론을 최소화하여 검증 기회를 안 줄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거 하지 말고 그냥 추대하라"라고 꼬집은 바 있다.

심재철 의원도 이날 "깜깜이 투표를 하라니 선거를 망치자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토론회 한 번도 없이 컷오프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면서 "후보자의 일방적 주장만 있는 연설회만 있고, 후보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토론회는 한 번도 없이 컷오프를 하겠다니 당이 아직도 구시대 발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진면목이 드러나는 토론회가 컷오프 전에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라면서 "후보가 많다느니 시간과 장소가 제한된다느니 하는 핑계로 당의 부활이라는 이번 선거의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전 시장 역시 지난 1월 31일 출판기념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설회가 정책적 검증이나 당 리더십 등에 대해 검증하는 기능으로 작동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연설 수가 늘어나기보다 어떤 형태로든 토론이 늘어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미래지향적인 정당은 충분한 검증 기회를 가지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유튜브나 인터넷도 있는데 방송사 사정으로 횟수를 제한하는 것은 시대적 추이에 맞지도 않고, 과거회귀적·퇴행적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러가지 의견을 들어 선관위가 결정했을 텐데 선관위가 정한 절차대로 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태그:#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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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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