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추진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본질은 '손혜원 랜드' 조성 사업이었다. 지난번 제가 한 말('목포는 호구')도 그런 취지였다. 개인 욕심에 지자체가 동원되거나 목포 주민들이 이용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목포 시민 우롱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인데….  상처 입은 분들이 계시면 유감이라는 말씀 드린다." (정용기 정책위의장)
 
앞서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목포는 호구다" 발언이 지역 주민 반발 등 논란을 빚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수습에 나선 것.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25일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23일 정 정책위의장은 당 회의에서 손 의원을 비판하며 "'목포는 호구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손 의원 입장에서 목포는 호구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회의장 의원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졌지만 지역 분위기는 격앙됐다. 당장 전남 목포시의회가 사과를 촉구하는 등 목포 주민들이 반발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평화당 측도 "'목포 호구' 발언은 목포시민들을 폄훼하는 것으로 사과하라"는 논평까지 냈다.

'왕국' 발언에 웃음 터진 기자석... 나경원 "독재정권 규탄대회 열 것"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임명 강행에 반발, 전날(24일)부터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전면 거부)' 선언 및 연좌시위 중인 자유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조해주', '손혜원', '양승태'를 집중 거론했다. 회의장 각 의원들 자리에는 각기 '손혜원 랜드 (관련) 국민제보센터'라며 전화번호가 적힌 피켓도 놓여있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손혜원 랜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손혜원 왕국'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사건 본질은 '김정숙 여사 50년지기' 운운하며 초권력을 남용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이 사건은 손혜원 랜드 조성, 손혜원 왕국 조성 사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왕국' 언급에 이를 듣던 일부 기자들은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참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이제 변명 말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특히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이를 '정권 독재'로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헌정질서 파괴, 여야 협치 파괴, 공정선거에 대한 국민 믿음을 파괴한 것"이라며 "그 결정 하나하나에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선관위 장악으로 부정선거의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연좌농성, 관련자 고발 등 전면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또 '초권력비리' 실체 규명을 위한 독재정권 규탄대회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언론을 향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일부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언론이 그렇게 안해주셨으면 한다. 자유한국당은 목포의 이익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도 회의 시작 전, 30여 명 기자들을 향해 "청문회를 걷어찬 건 자유한국당이 아닌 여당"이라며 "언론이 팩트체크,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오전 바른미래당 간사인 권은희 의원 등은 조해주 후보자 임명 강행에 반대해, 함께 조해주 후보자 및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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