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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근 강릉시장(오른쪽)과 심은섭 강릉문학관건립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왼쪽)
 김한근 강릉시장(오른쪽)과 심은섭 강릉문학관건립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왼쪽)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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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강릉문학관건립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문대위)가 발송한 '강릉문학관건립 공청회 결과에 따른 질의서'에 대해 '강릉문학관 불가' 입장을 회신 해, 강릉문학 단체들과의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지난 22일 "강릉문학관 건립을 반대하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문대위(공동위원장 이광식, 김중남, 심은섭)가 지난 17일 강릉시로 발송한 '강릉문학관 건립 공청회 결과에 따른 질의서'에 대한 회신을 통해서다.

강릉시는 또 '공청회 결과와 관련한 시장 면담 요청'에 대해서도 "해당부서 국.과장과 지역문단의 전반적인 업무 논의 후 진행 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직접 면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는 김한근 시장이 중단된 강릉문학관 건립을 요구하고 있는 문인단체들과는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대위 측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어, 김 시장과 문인단체들이 벌이는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의 '강릉문학관 건립 불가' 의지는 확고하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취임 후 강릉문학관 건립 취소, 강릉시립미술관 폐관 논란 등 지역 예술 단체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불만을 쏟아내던 김 시장이, 최근 각종 문화정책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릉시는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예비주자 선정 공모에도 뒤늦게 참여했고, 또 지난 17일 강릉시장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오는 11월 초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문학을 주제로 한 '강릉국제문학영화제'를 개최해 지역 축제에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 시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취임 후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문학정책 홀대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시장이 지역 특정 예술단체들과 갈등을 벌이며 거리두기를 하는 것은, 결코 문학정책 자체를 부정해서가 아니라는 공익을 위해서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

김 시장은 강릉문학관 건립 반대 이유에 대해 "지역명으로 성공한 문학관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면서 "그 예산으로 다른 복지 정책에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심은섭 강릉문인협회장 "시장이 지역 문인들 의도적으로 배제" 

이에 대해 심은섭 문대위 공동 대표는 "강릉시장이 강릉국제문학영화제를 개최한다고 하는 등 여러 가지 문학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강릉시의 대다수 문인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며 "이는 강릉문인들을 3류 취급하는 김 시장의 그릇된 사고에 기인하는 것으로,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대위 측은 "제주도가 제주문학관 건립을 위해 올해 6월 착공해 2021년 개관을 준비중이고, 광주시역시 광주문학관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강릉시만 지역 문인들을 철저히 배제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릉시는 지난 2015년부터 경포 아쿠아리움 인근 1만 2천㎡ 시유지에 지상 3층, 연 면적 3천3백㎡ 규모로 총 사업비 254억을 투입 할 계획을 세우고, 2016,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5천만 원을 들여 '강릉문학관 건립 및 문학공원 조성 타당성 용역'까지 마쳤다.

하지만 김한근 시장이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사실상 사업포기를 선언하자 지역 내 문인들은 반발하며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김 시장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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