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차트가 주최하는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이 시상식은 지난 2012년 2월 처음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8번째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MAMA,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시상식을 치러왔던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MAMA,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시상식을 치러왔던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 Mnet


가온차트 어워드는 여러모로 참 특이한데요. 국내 10여개 음원차트 매출 데이터와 주요 음반 유통사의 실물 음반 판매량을 집계한 '가온차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의 가수상(디지털음원, 오프라인 음반)을 시상합니다. 또한 연간 1위곡이나 연간 1위 음반을 제작한 프로듀서, 작사/작곡가, 스타일리스트 등 뒤에서 가수들을 빛내주는 이들에게도 상을 수여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가수들의 무대도 무대였지만 상을 수상할 때마다 이색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시상식에서 가장 빛나고 뜨거웠던 가수들의 무대들
 
 여타 시상식들 못지않은 아티스트들의 최고의 공연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여타 시상식들 못지않은 아티스트들의 최고의 공연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 Mnet

 
'가온차트 뮤직어워드'에서는 블랙핑크, 레드벨벳,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등 여러 출연진들의 열띤 무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무대 뒤의 백스크린을 재치있게 활용한 가수들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볼빨간 사춘기는 이날 열창했던 '여행'이라는 노래 제목에 걸맞게 여권을 통째로 스크린에 띄워놓았습니다.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래픽을 '뿜뿜'이란 노래에, 그것도 파트별로 맞춰서 띄웠던 모모랜드 무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숫자로도 다 헤아릴 수 없는 진심을 그대로 전달하다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 하나로 전세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방탄소년단, 그리고 그들에게 크나큰 진심을 전한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 하나로 전세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방탄소년단, 그리고 그들에게 크나큰 진심을 전한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 Mnet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가수상 음반 부문에서 2개(2분기, 3분기)의 상을 받은 데 이어 K-POP 공헌상까지 수상했습니다. 아쉽게 이날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VCR을 통해 수상 소감을 남기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죠.

K-POP 공헌상을 수상하고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는데요. 데뷔 초반의 음반 판매량, 팬카페 회원수, 유튜브 조회수를 보여주면서 지금의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세계가 사랑하는 아이돌이 된 과정을 보여주었죠.

아울러 영상에서는 그들이 최고의 아이돌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타고난 실력이나 치밀한 SNS 마케팅과 같은 것이 아닌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을 꼽았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수 년동안 삶의 부조리함을 비롯해 1020 세대들의 생각을 주제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그 속에는 '진심'이 숨어있었기 때문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겠죠. 앞으로는 어떤 노래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하게 됩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자리
 
 K-POP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뒤에서 그들을 빛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이들을 위한 시상의 자리를 마련한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K-POP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뒤에서 그들을 빛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이들을 위한 시상의 자리를 마련한 '제8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 Mnet

 
가수들은 무대에서의 수 분동안 빛나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지만, 그것을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가수들의 일정이나 의상을 관리하는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를 비롯해, 좋은 노래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사가, 작곡가, 세션 밴드, 코러스같은 직업을 맡은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죠.

'가온차트 뮤직어워드'는 가수들을 중심으로 시상하는 여타 가요 시상식들과는 달리 그런 사람들을 위한 상을 별도로 마련하여 수상하는 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2012년에 열린 첫 시상식부터 말이죠(올해의 음반제작상은 제7회부터 수상). 이번 시상식에서는 작사가 서지음과 작곡가 테디가 각각 작사/작곡가상을, 코러스 전재희와 김미정, 심상원이 각각 올해의 실연자상을, 스타일리스트 지은과 안무가 손성득이 각각 올해의 스타일상을, '사랑을 했다'로 초대박을 친 iKON과 YG 식구들이 올해의 음반제작상을 수상하면서 그 영광의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특히 올해의 스타일상의 경우, 스타일리스트 부문을 수상한 지은을 대신해 YG의 캐릭터 가수 크럼프가 출연해 대리수상을 했고, iKON이 스케치북에 적은 글로 수상 소감을 대신 발표하는 진기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렇게 평범하게 보일 수 있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뒤에서 가수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명해주는 훈훈한 모습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3160968)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온차트뮤직어워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국민프로듀서보다 솔직담백한 국민리뷰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