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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산·지사공단 산재사망 규탄 및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녹산·지사공단 산재사망 규탄 및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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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부양지부, 녹산노동자 희망찾기,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3일 오전 10시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산 녹산공단 등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와 관련해 노동부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죽음의 외주화,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했다.

2018년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 김용균씨가 숨지기 며칠 전, 부산 르노삼성자동차 신호공장에서 수리기사가 대형 프레스기에 끼어 사망했다. 안전을 위한 기본 근무수칙은 지켜지지 않았고 그는 하청노동자였다.

같은 해 8월에는 금문산업 녹산공장에서 일하던 20대 하청노동자가 리프트 오작동으로 추락해 머리와 목뼈를 심하게 다쳐 현재 식물인간 상태다.

지난 10일 금문산업 지사공장에서는 노동자가 금형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인 1조 근무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로 일하던 그 역시 하청노동자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중대 산업재해가 연이어 발생한 금문산업을 규탄함과 동시에 고용노동청의 철저한 근로감독과 대책마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정혜금 금속노조 부양지부 사무국장, 김그루 금속노조 부양지부 녹산조직사업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
 정혜금 금속노조 부양지부 사무국장, 김그루 금속노조 부양지부 녹산조직사업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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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그루 금속노조 부양지부 녹산조직사업부장은 녹산·지사공단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재에 대해 경과보고를 한 뒤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한다는 것은 노동부의 근로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책임의 의무는 없어지고 죽음의 외주화는 늘어난다"면서 "사고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조직사업부장은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의 발언을 인용하며 "돌아가신 분들은 우리의 형제이고 동지이며 빛이다. 그 빛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작년에만 1600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셨다. 이는 보고된 수치일 뿐 보고되지 않는 죽음을 포함하면 해마다 약 2000여 명의 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죽고 있다"고 말한 뒤 "사고 후 조사하는 형식적인 행태는 그만 두라! 사전 예방조치를 통해 위험설비를 개선하도록 행정지도하고 관리감독 해야 하는 것이 노동부의 업무 아닌가!"라고 분노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지금이라도 유해사업장 전면 조사하고 위험 개선에 대한 시설 투자와 관리를 실시하라"고 외쳤다.
 
"죽음의 공장, 위험의 외주화는 이제 멈춰야합니다."
 "죽음의 공장, 위험의 외주화는 이제 멈춰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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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용균, #하청, #외주화, #녹산공단,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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