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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의 자위대 초계기 레이저 감지 경보음 공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방위성의 자위대 초계기 레이저 감지 경보음 공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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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한국 해군 구축함과의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한국과 더 이상 협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1일 일본 방위성은 '한국 레이더 조사 사안에 관한 최종 견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한국 측이)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할 자세가 보이지 않아 진실 규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협의를 계속하는 것은 곤란하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한·미·일 방위 협력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안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라는 인식은 변함없다"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한국 측에) 재차 강력히 항의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를 요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NHK는 '일본 방위성이 한국 측과의 협의를 중단하기로 한 배경은 이번 사안이 장기화되고 양측의 상호 비판이 반복되자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피하려는 뜻으로 보인다'며 한국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성명과 함께 '새로운 증거'라며 해상 자위대 초계기가 포착한 레이더 탐지음 파일 2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해상 초계기는 레이더 전자파를 음파로 전환하는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한 파일은 한국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발사한 레이더를 탐지해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지난 19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여전히 양국의 인식이 일치되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오해를 주면 안 된다"라고 경보음 공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방위성으로부터 경보음 파일 공개를 보고 받았으며, 한국 측에도 정중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찌 됐든 북한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한일 국방 당국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2018년 12월 21일 우리 구축함이 일본 이시카와현 인근 해상에서 사격 관제용 레이더로 해상 자위대 초계기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면서 항의했다.

반면 한국 국방부는 조난 어선을 수색할 목적으로 레이저를 가동한 것이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 방위성의 탐지음 공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요구한 탐지 일시, 방위각, 전자의 특성 등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라며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태그:#일본 방위성, #레이더 갈등, #광개토대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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