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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관련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관련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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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가 이번 셧다운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반면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32%에 그쳤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9%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37%에 그치면서 반대한다는 응답 57%를 크게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경 장벽도 56%의 응답자가 국경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찬성은 39%에 그쳤다. CNN 여론조사는 지난 10~11일 미국 성인 848명을 상대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4.1%포인트다.

CNN 방송은 미국민의 과반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셧다운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셧다운을 해결할 의지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모두에 실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론이 불리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일단 셧다운을 풀고 민주당과 협상을 진행한 뒤 결렬되면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통해 장벽 예산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3%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셧다운의 책임이 더 크다고 응답했으며,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29%였다. 양쪽 모두 책임이라는 응답은 13%로 나타났다. 

국경 장벽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4%로 찬성 42%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국경 장벽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지난해 34%에서 올해 8%포인트 급증하면서 여론의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63%에서 올해 54%로 감소했고, 강력히 반대한다는 응답도 지난해 52%에서 올해 38%로 줄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공약인 남쪽 멕시코 국경에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을 요청했으나,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셧다운이 벌어졌고, 이날로 23일째를 맞으며 1996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21일을 넘어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심각하게 허술한 국경으로 인한 마약, 범죄 등 많은 나쁜 것들이 국가에 주는 피해는 셧다운보다 훨씬 크다"라며 셧다운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전날에도 트위터에 "민주당은 워싱턴D.C.로 돌아와서 셧다운을 끝내고 남쪽 국경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끝내기 위해 일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셧다운, #국경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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