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 누르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3일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배구 경기에서 홈팀인 현대건설이 3위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2일 한국도로공사과 경기에서 승리한 현대건설은 5일에는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기업은행에도 역전승을 거두면서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1세트를 21-25로 내주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던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는 외국인 선수 마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바꾸었고 2세트를 25-21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의 상승세는 3세트까지 이어져 3세트마저 현대건설이 25-21로 이기며 승리에 한 걸음 앞서나갔다.

4세트에서 기업은행의 반격을 받고 초반에 고전했던 현대건설은 마야의 공격력을 앞세워 다시 앞서 나갔고 중반으로 가면서 점수 차를 벌려나간 끝에 25-17로 여유있게 세트를 마무리하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첫 세트에서는 외국인 선수 마야의 공격력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마야의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나면서 기업은행을 무차별 공략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인삼공사와의 탈꼴찌 대결에 시동건 현대건설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 한국배구연맹제공/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마야가 36득점을 쓸어담으면서 팀의 공격을 이끈 가운데 센터 양효진도 17득점을 지원하면서 확실한 투톱을 형성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8점 차로 여유있게 따내면서 승리의 과정도 매우 좋았다. 최근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김주향과 황연주를 주전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고유민과 황민경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변화를 보였다. 이 점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11연패에서 탈출한 후 한동안 2승째를 올리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올해가 시작되면서 내리 3경기에서 연속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을 기록하고 있다. 팀으로서는 전반기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을 하면서 꼴찌탈출에 대한 희망을 보인 가운데 전반기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최근의 3연승 기간중에 각 경기당 3점씩 승점을 얻으면서 모두 9점의 승점을 챙겼다.

현재 승점 14점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5위 인삼공사(승점 16점)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이면서 탈 꼴찌 대결에도 불을 지폈다. 지금의 추세로 봐서는 현대건설의 꼴찌 탈출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선두다툼에 빨간불 켜진 기업은행

현대건설에게 연패를 당한 기업은행은 어나이가 32득점을 올리는 가운데 김희진이 14득점을 보탰다. 센터 김수지도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고 11득점을 지원하면서 분전했다. 그러나 고예림과 백목화가 각각 5점과 3점에 그친것이 아쉬웠다. 여기에 후위 리베로로 나선 박상미와 김해빈의 역할도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리베로 한지현이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가 되어 있다.

지난 2018년에 흥국생명에서 기업은행으로 이적한 한지현은 시즌 초반에 세트당 평균 4개를 넘는 디그를 기록하며 팀의 후위를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말 허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팀과의 합의 끝에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었다.

이번 시즌 기업은행이 선두권에서 확실히 달아나지 못하는 것도 리베로 포지션의 활약이 저하된 데 따른 점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과거 팀의 후위를 든든하게 지키던 남지연 리베로는 흥국생명으로 잠시 떠났다가 지금은 팀의 코치로 변신해 있다.

후위를 지키는 든든한 리베로가 없는 가운데 기업은행은 탄탄한 전위라인을 형성 하고 있기는 하지만 팀의 성적이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2연패까지 당하면서 흥국생명, GS칼텍스와 벌이는 선두다툼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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