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리메라리가 선두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팀이 있다. 현재 리그 4위(13일 기준)에 올라선 데포르티보 알라베스가 그 주인공이다.

알라베스는 지난 1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19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알라베스는 4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기존 라리가는 4강 체제가 굳건했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 발렌시아가 상위권을 형성해왔다. 이 팀들은 지난 2017-2018시즌에도 차례로 1위부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알라베스의 지난 시즌 최종 순위는 14위였다.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거듭난 알라베스는 현재 9승 5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알라베스는 리그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바르셀로나에게 3-0으로 패배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한층 높은 전력으로 평가되는 비야레알과 발렌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무엇보다도 팬들이 열광했던 경기는 단연 레알마드리드와의 대결이다. 리그 8라운드에서 레알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인 알라베스는 1-0 승리를 거두며 파란의 주역이 됐다. 7:3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레알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알라베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마누 가르시아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최근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지난 리그 16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발렌시아를 상대로 각각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13일 지로나 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4경기 무패를 기록하게 된 것.

아벨라르도 페르난데스 감독은 지로나와의 경기 이후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우리 팀이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4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을 이뤄냈다. 팀이 이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며 리그 상위권 수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라리가의 기존 판도를 흔들고 있는 알라베스가 과연 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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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김준희
축구 알라베스 라리가 4강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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