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훈련 지켜보는 조재범 코치 지난 2018년 1월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쇼트트랙 조재범 코치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중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 등 쇼트트랙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었다.

▲ 선수 훈련 지켜보는 조재범 코치 지난 2018년 1월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쇼트트랙 조재범 코치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중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 등 쇼트트랙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었다. ⓒ 권우성

 
경찰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특별 수사팀을 만들었다.
 
조 전 코치의 성폭행 고소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3일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꾸렸으며, 수사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법률지원 인력 등 총 17명이 투입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특별수사팀은 앞서 조 전 코치로부터 압수했던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디지털 저장매체와 심석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의 테이터 등을 복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전 코치와 심 선수의 휴대전화 개수가 많은 탓에 복구하는데 시일이 조금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4일 예정됐던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 사건 항소심 선고기일은 검찰 측의 요청으로 23일에 속행 공판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성폭행 사건에 대한 피의자 조사 일정 등도 일부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한국체대)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진천 선수촌을 무단 이탈해 조 전 코치로부터 네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조 전 코치를 영구 제명했고, 그는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조 전 코치가 항소를 제출하면서 항소심 공판이 열렸고, 이에 심 선수가 지난해 12월 17일 2차 공판을 앞두고 법정에 출석해 조 전 코치로부터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사건은 성폭행 사건으로 더욱 확대됐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이 내주 사임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법정 공방은 더욱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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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성폭력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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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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