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의 이강인이 경기 후 상대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경기 후 상대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강인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발렌시아는 13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전에서 레알 바야돌리드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또다시 승리에 실패하며 팀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발렌시아는 주도권을 잡아 바야돌리드의 골문을 노렸지만 바야돌리드의 밀집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 파레호를 중심으로 한 패스플레이를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간헐적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골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한 것.

특히 후반 24분 왼쪽에서 올라온 로드리고의 완벽한 크로스에 이은 산티 미나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빈 골문에서의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로드리고 모레노도 페널티킥 실축을 포함, 계속 기회를 놓치면서 팀은 득점 빈곤에 시달렸다. 체리셰프, 솔레르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26분 결국 보다 못한 주장 파레호가 경기 조율은 물론 해결사로 나섰다. 솔레르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바야돌리드의 골문을 열었다. 벌써 3경기 연속골이었다. 경기 조율을 맡은 중앙 미드필더가 팀 내 최다 득점자일 만큼 발렌시아의 득점력은 부족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파레호의 골로 승기를 잡는 듯 싶었지만 후반 37분 바야돌리드 알카라스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런 가운데 컵 대회에 선발로 출전하며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이강인이 후반 42분 체리셰프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약 5분 정도였던 라리가 데뷔전었지만 이강인은 할 수 있는 장기를 보여줬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 배치되어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와 정확한 패스, 날카로운 크로스 등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아쉽게도 승부를 가르는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득점 빈곤에 시달리는 발렌시아의 상황에서 앞으로 더 많은 출장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강인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에 이어 역대 5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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