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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느낀다... 한 선수의 성폭행 문제를 넘어서 대한체육회 문제까지 어떻게 개선할지 대책을 수립하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앞으로 이런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함께 찾아보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폭행뿐 아니라 성폭력까지 겪었다는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진술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국민적 분노의 초점은 체육계 성폭력을 방치한 정부와 국회로 모아졌다. 지난 9일과 10일 여야 할 것 없이 국회가 예방 대책 및 2차 피해 방지 등 대안 마련을 약속한 이유다.

안민석 "조재범과 대한체육회, 그리고 전명규"
 
체육계 성폭행·폭행 OUT!, 발언하는 안민석 의원  자유한국당 염동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민주평화당 최경환,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체육계 성폭행·폭행 OUT! '운동선수 보호법(일명 심석희법)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체육계 성폭행·폭행 OUT!, 발언하는 안민석 의원  자유한국당 염동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민주평화당 최경환,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체육계 성폭행·폭행 OUT! "운동선수 보호법(일명 심석희법)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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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은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 의원들과 함께 '운동선수 보호법'을 이름으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2건을 10일 발의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수에게 폭행, 성폭행을 가해 형을 받은 지도자의 경우 영원히 자격을 박탈하고 지도자 의무 교육에 '성폭행 예방'을 필수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담았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관련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첫 번째 통과를 목표로 여야 '팀플레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5년 전 기억을 먼저 떠올렸다. 2004년 여성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6명이 코치들의 구타와 인격적 모독에 태릉선수촌을 집단 이탈했던 사건이었다. 안 의원은 "(그때도) 이 자리에 섰는데, 그때에 비하면 더 심각한 사건이다"라면서 "15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참으로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임원의 총사퇴 요구도 제기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수에게 성폭행이 가해졌다. 이런 선수가 이럴진대 이름 없는 수많은 선수들은 얼마나 가혹한 환경에서 운동하겠나"라면서 "대한체육회 임원들의 총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는 초유의 사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사건이 단순히 조 전 코치 개인을 넘어 대한체육회와 '빙상 적폐'를 비호하고 있는 한국체육대학교(한국체대) 등 기관 단체의 구조적 방치가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조 전 코치의 개인 일탈로 보면 결국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된다"면서 "기존 빙상계의 폭력문화, 메달을 따기 위해 때려서라도 하라는 메달 지상주의 끝에 전명규라는 빙상계 대부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안 이름도 피해자 2차 피해 없도록"  
 
국감 출석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국감 출석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지난 2018년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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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지낸 이로, 지난 2018년 심 선수에 대한 폭행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조 전 코치가 손혜원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편지 속에 언급된 사람이기도 하다. 조 전 코치는 이 편지에서 자신이 폭행한 이유는 전 교수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직업도 잃고 설 자리가 없어질까 봐 두려운 마음에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어 "지금 그분은 2019년도 한국체대 연구 교수로 특혜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 징계를 받은 인물인데,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학교는 병가를 허가했다. 연구교수는 1.5대1의 경쟁이 있을 정도인데, 신청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닌 특혜를 (전 교수에게) 준 한국체대에 대한 특별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입법부로서의 반성도 함께 나왔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광주북구을)은 "참으로 화가 난다.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오랜 세월 동안 겪은 것이 부끄럽고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비례대표)은 "빙상계의 고질적 적폐와 성 비위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방기해 왔다"면서 "대한체육회 등 빙상 적폐세력을 보호하는 일부 정치 인사에 대한 정보도 적극 폭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법안의 이름을 일부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심석희법'이 아닌 '운동선수 보호법'으로 정했다. 피해자의 이름을 강조할 경우 또 다른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안 의원은 "피해자 이름으로 하면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 있고 가해자는 아직 선고가 나지 않은 상태라 원론적인 이름을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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