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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이용호·손금주 의원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 인사하는 이용호·손금주 의원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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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 : "손금주 의원은 무소속 몫으로 운영위원회에 배정됐는데 최근 민주당으로 입당 의사를 밝혔다. 의석 분배가 공정하게 안 된 것 아닌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거지 우리 당에도 입당 절차가 있다. 현재까지 당적을 변경한 일이 없다."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홍 원내대표의 말끝에 멀찍이 위원석에 앉아있던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의 얼굴이 굳어졌다. 지난달 30일 이용호 무소속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과 동반 입당 의사를 밝힌 그였다. 이날 드러난 민주당 지도부와 입당 선언 당사자를 둘러싼 '난처함'은 오는 9일 중앙당 자격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점차 심화됐다.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거

민주당 안팎에서는 두 의원의 입당 선언을 두고 '왜 지금이냐'는 물음표가 나오고 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정략적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지역위원장은 바라지 않겠다'는 두 의원의 의중도 의심을 전부 거두지는 못했다.

갈등은 두 의원의 지역구에서 가장 뜨겁게 점화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에 당적을 둔 박희승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 신의와 의리를 저버린 철새 정치로 당원과 지지자의 반감만 일으켰다"라며 이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손 의원과 달리, 민주당 탈당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이 의원과의 마찰도 공세 소재가 됐다. 박 위원장은 "(이용호 의원은) 당선 이후 민주당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혈안이 됐던 사람이다"라면서 "특히 이번 지방선거 때 남원·임실·순창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하자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민주평화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남원·임실·순창 지역의 시·도·군 의원들이 8일 전북도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의 메시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복당을 결사 반대한다"라면서 "이 의원이 갑자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지역발전을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그를 받아주면 당원과 지지자의 반감이 한 번에 터져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전남의 분위기도 좋지만은 않다. 전남도당 당직자 출신의 한 인사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의원의 입당은 지역이나 당에 도움이 별로 안 된다, 구차한 생명 연장의 꿈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섣불리 나대다가 지난 총선 꼴이 날 수도 있다, 지도부가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라고 일침을 놨다. 

두 석을 바라보는 두 시각

'고작 2석을 받자고 민주평화당과 각을 세우나'라는 우려와 '1석이 아까운 상황에서 2석이라도 어디냐'는 반론이 맞붙기도 했다. 전자는 국민의당 출신인 두 의원을 민주당에서 수용할 시, 연대 가능성이 적지 않은 민주평화당과 괜히 얼굴을 붉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민주당 책임당원은 "이해찬 당 대표가 괜한 무리수를 둘까 싶다"라면서 "예산도 다 통과됐고 당장 급할 게 없다, 지난해 11월에 입당한다고 했다면 한 표가 아쉬워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은 전혀 효용 가치가 없지 않나, 불출마 등 조건을 내걸지 않으면 (당심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 시각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감정적 기분을 당 공식 입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아마추어적"이라고 반박했다.

중앙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의원이 입당한다고)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면서 "민주평화당 의원들도 같은 뿌리니 받아야 한다는 통합 주장도 나오듯이, 국정운영에서 한두 석이라도 더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배가 부른 소리다"라고 말했다.
 
입장하는 이해찬-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입장하는 이해찬-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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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프레임... 난감한 지도부

두 의원의 발목을 잡고 있는 또 다른 요소는 배신자 프레임이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는 물론, 당 지도부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이른바 '문자 폭탄'을 받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새정치'를 외치며 국민의당을 택했던 이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당 중진인 최재성 의원이 지난 3일 올린 페이스북 글이 도화선이 됐다. 최 의원은 "두 의원님께는 죄송하지만 복당, 입당 신청을 거두어 주시길 바란다"라면서 "(복당 및 입당은) 국민들께 불쾌하고 익숙한 구정치다"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에도 "별일 아니게 처리하면 민주당도 구태가 된다"라며 "현명한 판단"을 요구했다.

전남도당의 한 당직자는 두 의원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분명한 패널티"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을 목적으로 들어온다면, 그 속내는 뻔한 거다"라면서 "지역적으로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하든 질책이 있으리라 본다"라고 예상했다.

당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최고위원회에도 이 같은 지역 여론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서둘러 입·복당 절차에 대한 실무적인 부분을 마무리 하라고 했다"라면서 "당 입장에서는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두 의원의 입당 자격 심사에 참여하는 조직사무부총장 소병훈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의원만 따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지난해부터 누적돼온 (입당 심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입당은 자유 의사로, 당의 입장을 봐가며 하는 것은 아니니 당헌 당규에 맞춰 심사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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