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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해외연수와 현지 가이드 폭행에 이어 '접대부 요청' 논란까지, 점입가경으로 치달은 예천군의회.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부의장이 탈당하는 등 적잖은 파장이 이는 가운데, 또 다른 논란인 '접대부 요구' 당사자 권도식 무소속 의원은 "물어본 적은 있으나 요청한 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요청 사실'은 인정... "당시 여성 6명 같이 있는 자리였다"
 
 권도식 예천군의회 의원(무소속).
 권도식 예천군의회 의원(무소속).
ⓒ 선거정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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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피해자인 현지 가이드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 의원을 거명하며 여성 접대부를 가리키는 용어인 '보도'를 불러달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권 의원이) '보도를 불러달라'고 했다,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해 '보도 기자를 불러달라는 말씀이냐'고 받아쳤다"라며 "버스 안에서 그리고 밖에서 여러 번 부탁하셨다"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동하는 도중 가이드에게 "버스 안에서 (여기도) '한국처럼 노래방이나 가요 주점에 도우미가 있는 곳이 있습니까' 물어본 것은 사실이다, '마지막 날 소주 한잔 먹게끔 가르쳐 주세요' 하니까 (가이드가) '미국에는 그런 문화가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연수 도중 여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 시설 여부에 대해 문의한 것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그는 "그 이후로는 일체 재차 물은 적도 없고 (접대부를) 요구한 적도 없다"라며 '여러 번 부탁' 주장은 부인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그 말을 할 때) 여성 분들도 버스 안에 6분 정도 계셨다"라면서 "제가 아무리 무식한다고 한들 (보도를 불러달라는) 그런 식으로 절대 이야기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보도를 불러달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 내용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면직 등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는 "수차례 요구하고 따라다니며 왜 안불러주느냐고 따졌다면 하찮은 군의원직이지만 내가 바로 치우겠다"라면서 "한 번은 물어봤으나 수차례 요구한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발언이 문제시 될 것이라고는 "1%도 생각해본적 없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군정을 위한 연수에서 유흥을 목적으로 질문한 것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권 의원은 "그런 질의를 한 것 자체는 조심성이 없구나, 반성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가이드 분한테 (폭행, 연수 처리과정 등) 많이 섭섭하게 대해줘 그분이 속상해서 이러지 않았겠나 생각한다"라며 제보자 개인 감정으로 논란이 불거졌다고 항변했다.

여의도까지 넘어온 예천군 논란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논란이 불거지자 예천군 홈페이지 '예천군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다.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논란이 불거지자 예천군 홈페이지 "예천군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다.
ⓒ 예천군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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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관련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과 예천군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논란 이후 내놓는 해명 조차도 안일하다는 비판이다.

관련 보도 직후인 지난 4일부터 경북 예천군 홈페이지에는 이들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예천군으로 이사 왔다는 전아무개씨는 "20세기에 일어날 법한 일이 일어났다"라며 "군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특권의식과 권위의식을 그대로 보여줬다"라고 분개했다. 예천군이 고향이라는 이아무개씨도 "모처럼 접한 고향 소식이 너무도 부끄럽다"라면서 "진상규명을 확실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천군의회 소속 의원 9명 중 7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임을 강조하며 "집안 단속 잘하라"고 꼬집었다.

서영교 의원은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망신이 어딨나,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집안 단속 대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싶다"라고 일갈했다. 권칠승 의원 또한 "나라망신은 물론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개탄스러운 일이다"라면서 "한국당은 사건의 엄중함을 깨닫고 대국민사과와 함께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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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